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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20 17:21:33
  • 최종수정2023.07.20 17:21:33

20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괴곡리 방사장에서 천연기념물 황새 가족 4마리를 방사하는 모습.

[충북일보] 야생 적응을 마친 황새 가족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부모인 대청이(수컷)와 호반이(암컷), 자녀인 도순이와 아롱이다.

청주시는 20일 상당구 문의면 괴곡리 '황새 단계적 방사장'에서 천연기념물 황새 4마리를 방사했다.

지난 2011년 태어난 부모 황새는 문화재청의 황새 전국방사 사업을 통해 지난해 9월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이송돼 청주에 둥지를 틀었다.

보호망이 처진 방사장에서 생활하며 지난 4월 새끼 4마리 부화에 성공했다. 시는 4형제의 이름을 오순이 도순이, 아롱이, 다롱이로 지었다.

이들 중 건강 상태와 발육이 좋은 도순이와 아롱이를 부모 황새와 함께 방사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방사에서 제외된 자녀 황새 2마리를 위해 부모 황새가 방사장 주변에 터를 잡고 정착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앞으로 방사장에서 단계적 적응을 마치면 내년에 방사할 예정이다.

황새 가족이 방사되는 문의면 괴곡리는 농민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농약 사용에 따른 오염에 매우 취약한 황새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황새가 청주에 둥지를 틀고 정착할 수 있도록 주변 서식지 조성과 환경 정비에 앞장서겠다"며 "황새뿐 아니라 멸종된 천연기념물을 복원해 자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는 단독으로 번식하며 개체들 간에 거리를 두고 둥지를 트는 습성이 있다.

우리나라 각지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다. 하지만 1971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서 번식하던 황새의 수컷이 죽고, 함께 살던 암컷도 1994년 9월에 숨을 거둔뒤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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