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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20 17:50:08
  • 최종수정2023.07.20 17:50:13
[충북일보] "교단의 선배로서 매우 마음 아프고 착잡하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 18일 학교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를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최 교육감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숨졌다는 소식에 마음이 매우 아프다"며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20대 젊은 교사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교사,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학교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교사, 더 잘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교사, 아마도 이런 마음으로 교단에서 서지 않았을까요"라고 말을 이어갔다.

최 교육감은 "무엇이 그렇게 안타까운 길을 가게 했는지 교단의 선배이자 교육감으로서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선생님도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상처받고, 아픈 시간을 견디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예전에는 교직을 평생의 책임과 사명으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이직을 고민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고, 실제로 학교를 그만두는 교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이유는 교권침해, 업무과중, 과다한 민원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는 어느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는 교육여건을 만들어가기 위해 학교구성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라나는 아이들, 꿈을 키우는 학생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도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지혜를 모으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초구 교사의 사망원인과 수사결과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억측성 뉴스와 글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며 "유족과 아이들, 교사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했으면 한다"고 걱정하는 말도 덧붙였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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