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스타그램 - 청주 우암동 '라바게트 청주대점'

#바게트샌드위치 #바게플 #바나페 #잠봉뵈르 #샌드위치

2024.05.07 13:47:28

[충북일보] 출출할 때나 끼니를 놓쳤을 때, 간단하게 찾아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샌드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한 손에 들고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빵과 채소, 햄이나 고기, 계란 등 고른 영양소를 함께 챙길 수 있는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고기, 채소 등을 함께 먹는 음식을 통칭한다. 사용하는 빵이 무엇이냐에 따라, 또 그사이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되는 것도 샌드위치의 매력이다.

라바게트 청주대점을 운영하는 남지율 대표에게 샌드위치는 간편하게 자주 찾는 식사 대용식이었다. 항공사에서 근무하며 바쁜 일상 사이를 든든하게 채워준 것도 샌드위치였고 7년간의 근무 끝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했을 때도 종종 혼밥을 하게 되면 가볍게 즐겼던 메뉴다.
라바게트의 샌드위치를 처음 맛본 것은 이전에 청주대점을 운영했던 친한 친구 덕분이다. 서울에서 일하다 고향인 청주에 내려올 때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렀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전에 맛본 적 없는 바게트 샌드위치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킨 첫 주문은 라바게트에 대한 호감으로 변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바게트가 샌드위치를 다른 음식으로 각인시켰다. 이전에 먹던 것과 다른 바게트 샌드위치는 자꾸 당기는 맛이었다. 라바게트는 청주에 오면 꼭 들르는 가게가 됐다.

고향을 떠나 길게 이어진 직장 생활에 지쳐갈 때쯤 라바게트를 운영하던 친구도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가게를 그만하고 싶다는 친구에게 선뜻 본인이 해보겠노라 나섰다. 직장 생활 틈틈이 가게에 내려와 커피와 음식 등을 배우며 적성에 맞는 일을 드디어 찾은 듯 열정이 돌아왔다.
온전히 내 것으로 채워진 나만의 일터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되찾았다. 바게트 샌드위치를 대표 메뉴로 하는 라바게트는 오븐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칫 바게트는 딱딱하거나 질기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지만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늘 '겉바속촉' 바게트 비결에 감탄한다.

아침마다 들어오는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 신선한 채소와 햄, 치즈, 특제소스로 속을 채운 바게트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또 다른 특제소스와 버터, 잠봉만으로 짭짤한 고소함을 채운 잠봉뵈르, 바삭하고 통통한 치킨 텐더 위에 녹아내린 치즈와 신선한 채소가 가득한 치킨텐더 샌드위치, 페퍼로니와 슬라이스 햄으로 햄 풍미가 가득한 이탈리아 샌드위치가 골고루 인기다. 따끈하게 구운 바게트 속에 균형 있게 채워진 속 재료가 각각의 맛으로 다시 찾아오게 하기 때문이다.
소시지와 다진 양파, 케첩과 머스터드를 채운 바도그나 무화과 크림치즈와 토마토만 넣은 바게트카나페(바나페), 바게트 속을 누른 뒤 생크림을 듬뿍 채운 바게트 와플(바게플)도 라바게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다.

바게트와 어울리는 고소한 커피를 비롯해 라떼와 스무디, 에이드 등도 준비된다. 매장에서 맛본 크림치즈 맛에 빠져 크림치즈 스프레드만을 사러 오는 손님도 있다. 비법을 더한 마늘 버터와 무화과, 블루베리 크림치즈를 갓 구운 바게트에 바르면 새로운 디저트다.
친절한 사장님으로 리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지율 씨는 오전 8시부터 손님들을 만난다. 아침 일찍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조금 일찍 하루를 열고 밤 9시까지 매장을 열어둔다. 시험 기간에는 매장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공부하는 학생도 있을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바삭한 첫맛에 이어 푸짐하게 씹히는 촉촉한 매력이 바게트 샌드위치를 고집하는 단골을 만든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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