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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열린학교, 2차 검정고시 46명 합격자 배출

최고령 합격자도 나와

  • 웹출고시간2023.09.03 13:03:01
  • 최종수정2023.09.03 13:03:01

충주열린학교 수험생들이 올해 2차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북일보] 충주열린학교가 2023년 2회 검정고시에서 초등 5명, 중등 15명, 고등 26명 등 모두 4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3일 충주열린학교에 따르면 4명을 제외한 모든 수험행이 합격했다.

특히 고등 검정고시 응시생은 4월 1차 시험에 대거 합격한 다수가 이번 2차 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밤낮과 무더위를 가리지 않고 수업뿐 아니라 특강과 보강수업을 들은 수험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뤄낸 결과다.

열린학교에서 공부한 임모(72) 씨는 초등 검정고시 충북 최고령 합격자의 영예를 안았다.

손주 뻘 되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도 당당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은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임씨는 기세를 몰아 중등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있다.

또 60대 부부가 나란히 늦깎이 검정고시 공부에 도전해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열린학교를 찾은 남편은 고등 검정고시에 아내는 중등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금슬 좋은 부부는 생업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모범적으로 학교에 다니며 학습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남편은 배움을 그치지 않고 열린학교에서 컴퓨터와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아내는 남편이 치른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충주까지 빠짐없이 출석한 의지의 수험생도 있다.

서정훈(60) 씨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열린학교를 처음 방문한 서 씨는 처음부터 열의를 보이며 중등 검정고시부터 차례로 단계를 밟아나갔다.

폭설로 길이 막힐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먼 길을 출석하는 번거로움에도 3개월 만에 중등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연이어 8월 시험에 도전했다.

그는 학력이 없는 지인을 학교에 소개해 함께 공부했다.

지인도 이번 시험에 합격해 배움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정진숙 교장은 "유난히 덥고 열악한 환경에서 무더위도 녹여버릴 열정을 보여주셨다"며 "배움이라는 든든한 재산을 새로 얻은 분들의 인생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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