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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에서 라면·물 만 준다고?'…사실과 달라

이재민 "의식주 불편함 없어…허무맹랑한 주장"
청주시, 응급구호세트·텐트·이불·샤워시설·TV 지원
대피소에서 매 끼니마다 출장뷔페·도시락 제공
보건소 직원 3교대 근무하며 건강·심리 상태 케어

  • 웹출고시간2023.07.24 19:43:39
  • 최종수정2023.07.24 19:43:39

청주시 오송복지회관 임시대피소에서 생활중인 김영복(82) 어르신이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집중호우 피해주민 임시주거 대피시설이 열악하다'는 인터넷 게시글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취재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송복지회관 대피소에서 만난 김영복(82) 어르신은 "아무래도 자택보다야 불편하겠지만 먹는 것, 자는 것, 입는 것 모두 공무원들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오히려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소로 대피시킨 각 마을 이장들이나 공무원들에게 대통령상을 내려야 할 정도지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 중에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오송읍 5리에 거주하고 있는 김 어르신은 지난 14일과 15일 내린 집중호우로 자택이 침수돼 15일부터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 어르신처럼 자택이 침수피해를 입은 최목순(81) 어르신 역시 김 어르신의 말에 힘을 보탰다.

청주시 오송복지회관에 설치된 집중호우 피해주민 임시주거 대피시설에서 이재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최 어르신은 "음식이며 간식이며 오히려 너무 많이 줘서 배가 불러 음식을 남기고 있는 판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피소에서 생활중인 황문구(70) 어르신도 대피시설이 열악하다는 논란에 대해 크게 흥분해 "밤이고 낮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공무원들이 늘 우리들의 안위를 챙기고 있다"며 "그런 허무맹랑한 소리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혼을 내주겠다"고 분노했다.

청주시 오송복지회관에 설치된 집중호우 피해주민 임시주거 대피시설 내 심리상담부스.

ⓒ 김정하기자
이밖에도 이 대피소에서 만난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자택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에 대한 걱정과 슬픔은 있지만 대피소에서의 생활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큰 불편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스티로폼에 담요뿐이 지급되지 않는 등 열악했다'는 문제제기 게시글과는 사뭇 다른 현장이었다.

해당 논란의 촉매제가 됐던 글이 게재된 지난 15일에도 시에서는 응급구호세트와 텐트, 매트, 담요, 이불 등을 제공했고 이후 의류와 생수를 비롯한 각종 구호물품이 이재민들에게 지원되고 있다.

여기에 대피소 내에 TV와 샤워시설도 마련돼 있고 급식실 설치 뿐만 아니라 세탁차도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송읍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물과 라면만 던져줬다"는 의혹 역시 사실과는 달랐다.

청주시 오송복지회관 임시대피소에서 생활중인 이재민들이 TV를 시청하고 있다.

ⓒ 김정하기자
시는 지난 15일부터 식사는 매 끼니 인근 식당을 이용케하거나 출장뷔페, 도시락 등을 제공하고 있고, 충북 도내 각 기관·단체에서 보내준 음식들도 이재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시는 이재민들의 건강상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등보건소 직원들이 3교대로 24시간 상주하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의료진도 상시배치해 건강검진 뿐아니라 심리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피 초기에 대피소를 꾸리면서 돗자리 등 각종 물품이 도착하기 전 상황을 보고 일부 주민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물론 자택처럼 완전히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시도록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오송복지회관에 설치된 집중호우 피해주민 임시주거 대피시설 창고에 간식 등 식료품이 쌓여있다.

ⓒ 김정하기자
이어 "가능한 빨리 복구작업을 완료해 이재민들이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청주지역 이재민은 모두 123명이다.

청주지역 집중호우 피해 건수는 3천497건으로 조사됐고 이날까지 이중 2천502건이 복구 완료됐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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