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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D-31…'알짜배기 조정 상식'

1회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종식종목 채택

  • 웹출고시간2013.07.24 19:16: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충주는 대회유치가 확정된 지난 2009년 8월 이후 오늘까지 4년 동안 오직 한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다.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바로 그것이다.

◇조정경기의 역사


조정경기는 '보트레이스' 또는 '레가타'라고도 한다. 경기는 다른 운동종목과 달리 결승점에 등을 돌리고 시작하는 경기로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의 주어진 거리를 규칙에 정해진 인원으로 노를 저어 먼저 도착하는 보트가 이긴다. 일반적으로 조정경기를 기록경기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순위 경쟁을 펼치는 경기이기도 하다.

조정에서는 자기에게 주어진 레인을 바르게 저어가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다른 경기정의 레인을 침해하거나 다른 경기정을 방해하는 경우에는 레이스에서 제외된다.

정식 코스인 2㎞를 전력으로 노를 저어가는 선수는 한번 레이스로 약 1.5㎏의 체중이 줄어든다고 할 정도로 마라톤에 버금갈 만큼 힘든 스포츠로 정평이 나 있다.

조정경기 레이스의 기원을 말해주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레가타'라는 말은 14세기쯤 베네치아(Venezia)에서 곤돌라의 레이스를 레가타라고 부른 데서 오늘날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근대적인 스포츠로서의 조정경기는 영국 런던(London)의 템스강(Thames) 기슭에 호화로운 저택을 두고 있던 귀족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1715년 템스강에서 프로페셔널 스컬이 있었는데, 다게츠 코트 앤드 배지 레이스라고 부른 것이 최초이다. 이것은 조지(George) 1세의 즉위를 기념하기 위하여 기획한 것으로 상품으로 가문(家紋)이 붙은 코트를 주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 현재의 싱글스컬의 레이스이다.

19세기에 접어들어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에 의한 조정경기도 활발해졌다. 특히 1829년 템스강 상류에서 케임브리지·옥스퍼드 양 대학의 경기가 펼쳐졌고, 오늘날에도 계속된다.

1839년에는 '헨리 로열 레가타'라고 하는 영국 왕실 주최의 경기가 창설됐고, 1852년에는 미국에서도 예일·하버드 양 대학의 경기가 시작됐다.

그 뒤 프랑스, 러시아, 독일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서서히 전파됐다.

1892년 FISA(Fe de ration Internationale des Socie te s d'Aviron=국제조정연맹)이 창설됐고, 1893년 이탈리아에서 제1회 유럽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창설된 것은 1962년부터 이다.

조정은 제1회 아테네(Athenae) 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악천후로 개최되지 못했고, 1900년 파리(Paris) 올림픽에서 남자 4개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여자경기는 1976년 몬트리올(Montreal) 올림픽에서 처음 소개됐다.

영국에서 시작된 근대 조정경기는 국제조정연맹 조직 아래 현재 유럽, 아메리카 대륙,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에 널리 보급돼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정도가 하고 있다.

국내에는 1916년 당시 중앙고등보통학교(지금의 중앙고등학교)에서 보트를 구입해 한강에 띄워, 한국 초유의 조정부가 생겼으나 조정경기의 규칙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구경거리로 사람들의 이목에 오르내릴 정도였다. 정식 경기는 1925년 경성전기, 철도국, 체신국, 경성제국대학(지금의 서울대학교)에서 보트를 도입해 한강에서 개최한 것이 효시로 꼽힌다.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된 것은 1962년 10월 한강에서 개최된 전국학생조정경기였다. 같은해 10월 31일 KRA(Korea Rowing Association=대한조정협회)가 창립됐다.

1963년 2월 23일 KSC(Korea Sports Council=대한체육회)에 가맹했고, 1965년 8월 FISA에 가입했다.

◇경기규칙과 방법

조정경기는 현재 올림픽에서는 거리 2천m에서 싱글스컬, 더블스컬, 타수(舵手) 없는 페어, 타수 있는 페어, 타수 없는 포어, 타수 있는 포어, 에이트의 7종목이 열린다. 그밖의 국제경기는 올림픽 중간 해에 세계선수권대회, 그 전후의 해에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경기종목은 병행(竝行)레이스·추돌(追突)레이스·회항(回航)레이스·타임레이스가 있다.

병행레이스(장거리·단거리)는 가장 널리 행해지는 레이스이다. 코스가 허용되면 장거리로 치러진다. 영국이나 미국에서의 역사적인 학교대항 레이스는 6천856m이다.

미국의 예일·하버드대학교는 6천437m(4마일)로 여러 군데 커브가 있어서 레이스의 흥미를 돋우어준다.

단거리는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2천m의 직선 코스에서 치러진다. 여자는 1천m의 직선 코스로 진행된다.

병행레이스와 단거리의 종목은 조수(漕手)가 양손에 좌우 1개씩 노를 잡고 젓는 스컬과 양손으로 1개의 노를 잡고 젓는 로잉 종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특히 타수의 유무와 조수의 수에 의해서 나눈다.

추돌레이스는 강폭이 좁고 굽은 코스에서 수십 척이 한번에 레이스를 하기 위해서 고안됐다.

각 보트가 세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출발해 뒤의 경기정 뱃머리로 앞 경기정의 고물을 터치하게 되면 터치를 당한 보트는 코스 밖으로 나가야 하며, 맨 나중까지 남은 보트가 승자가 된다. 영국의 독특한 레이스로서 아이시스강에서의 옥스퍼드, 캠강에서의 케임브리지 레이스가 유명하다.

회항레이스는 스타트로부터 약 500m 전방의 부표(浮標) 사이를 왕복하는 레이스이다. 타임레이스는 해마다 이른 봄에 영국의 템스강 하류의 6천437m 코스에서 행하는 레이스가 유명하다.

충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거리 2천m 직선코스에서 27개 종목(남자 13, 여자 9, 장애인 5)이 펼쳐진다. 남자 및 여자 경기는 2천m, 장애인 경기는 1천m에서 열린다.

◇기상악화에 따른 경기운영

충주조정세계선수권대회 경기일정

이번 충주세계선수권대회는 8월 25일 개막하는데 무사히 폐막까지 치르려면 하늘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에서 이 시기에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긴장했었다. 기상악화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최대의 적이다. 만일 태풍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경기진행이 불투명할 때는 어떻게 될까.

기상이 악화되면 FISA공정위원회가 소집된다. 공정위원회 3명, O.C(경기부)와 KRA에서 각각 1명씩 5명의 공정위원회가 구성돼 경기일정 및 방법을 조정한다.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할 때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타임 트라이얼 방식은 풍속, 우천, 유속이 눈으로 확인되는 정도일 때 진행된다. 이때는 6개 레인 가운데 경기가 가능한 레인 하나를 선정해 30초 간격으로 스타트 시켜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가린다.

세계대회는 기상악화 시에도 경기일정(시간·날짜) 조정과 경기방식을 변경을 통해서라도 대회기간(8일) 내에 모든 경기를 치른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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