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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물의 제전' 충주세계조정대회 D-31

8월 25일부터 8일간 충주 탄금호서 열전
역대 최고 규모 80개국 2천300여 선수단 참가

  • 웹출고시간2013.07.24 19:26: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가 충북 충주에서 열린다. 세계의 젊은이 2천300여 명이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에 이은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물과 관련된 스포츠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국내 선수들이 입상을 꿈꾸기는 어렵지만,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인의 시선 충주로 쏠려있다. 대회 D-30일. 본보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을 찾아 그간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대회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본다.

올 여름, 물의 고장 충북 충주에서 화려한 물살 향연이 펼쳐진다.

8월 25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는 80개 국 2천3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이 개막식 장면은 조정의 본 고장인 영국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미국,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로 중계돼 30억 명 이상이 시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상 스포츠 행사로는 세계 최고의 수준과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25일 개막한 대회는 9월 1일까지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Rowing the World)'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충주는 세계적인 수상레저 관광휴양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타당성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충주세계선수권대회로 생산유발 1천159억 원, 부가가치 512억 원, 고용창출 1천44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충주국제조정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시종)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100명의 조직위원을 258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번에 영입한 조직위원은 한범덕 청주시장, 현근 건국대글로컬캠퍼스 총장 등 도내 기관 및 단체장을 비롯 체육계, 학계, 정계, 언론계, 스포츠 외교계에서 발이 넓은 인사들로 구성됐다.

역대 최대 참가국 유치를 위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22일 현재 참가의사를 표명한 국가가 79개국에 달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2011년 슬로베니아대회의 68개국을 이미 넘어섰다.

조직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당초 목표한 80개국 달성을 위해 대륙별로 타깃 국가를 설정, 집중 공략하는 이른바 '맞춤형 유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충주에서 개최된 2012런던올림픽 조정 아시아예선대회 참가국 중에서 아직까지 참가 확답을 주지 않은 나라를 대상으로 접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도상국 지원프로그램과 극빈국 항공권 지원정책을 활용하는 등 빈민국 참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장 개막 준비는 '완료'=미래 구상도 '끝'


경기장은 이미 완공됐다. 경기장으로 출입하는 도로망 정비사업도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2008년 첫 삽을 뜬 이후 4년간의 공사 끝에 그랜드 스탠드, 피니쉬 타워, 마리나 센터, 보트 하우스, 중계도로 등 최고의 국제경기장으로 탄생했다.

경기장 시설은 대회 이후 다양한 용도로 이용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드 스탠드는 전망대나 문화체험교실로, 마리나 센터는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보트 하우스는 유스호스텔이나 조정체험교실로, 중계도로는 산책로 등으로 각각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탄금호에는 수상레포츠타운을 조성해 조정경기장과 연계해 최고의 수상레포츠 타운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경기장 진출입로도 개막준비 '완료'

선수단과 관람객의 교통편의를 위한 도로망 확장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주변 도로 11개 노선의 확·포장 공사를 대회전까지 완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 선수단과 수도권 관중의 주 진입로 역할을 할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가금 간 국가지원지방도 구간을 8월 중 임시 개통하기 위해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대전 충남, 호남권이 주로 이용하게 될 동서고속도로 음성~충주 구간 중 대소분기점~충주분기점 구간을 7월 중에 조기 개통했다. 이어 가금~칠금 간 국가지원지방도도 대회 전까지 임시 개통키로 했다.

강원권과 경상권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용두~금가 간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지난 6월 28일 개통했다.

◇교통·숙박·먹거리도 준비 '끝'

교통·숙박·음식 준비도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회 기간동안 선수단이 머무를 1천979개 객실을 이미 확보했다. 이 객실은 온돌과 1~2인용 침실로 이루어져서 조직위가 목표로 하는 선수단 2천300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객실 예약도 순항중이다. 17일 현재까지 29개국이 794개(1천212명)의 객실을 예약했다. 미국이 67개 객실로 가장 많다. 이어 독일(64개), 이탈리아(58개), 호주(54개), 영국(53개) 등이 객실 예약을 마쳤다.

나라별 선수단 규모는 미국이 가장 많은 125명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탈리아(99명), 독일(97명), 영국(95명), 호주(88명)가 따르고 있다.

교통편은 대회기간 동안 매일 1백여 대의 대형버스를 투입해서 공항과 숙소, 숙소와 경기장 간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경기장과 숙소에 10개의 급식소를 운영하고, 종교·기호도 등을 고려해 선수단 전체가 공감하는 표준식단과 한국음식을 제공하는 등 1일 6천 명분의 식음료 대책을 마련했다.

◇기타 지원 인력 확보·교육

자원봉사자도 800명을 선발해서 최근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기본교육과 직무교육을 가졌다.

참가 선수단과 관중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임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테러 대비 및 화재예방과 구급활동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충북소방본부, 경찰특공대, 공수특전여단, 해군특수전 전단 등 43개 기관단체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테러 재난대응 긴급구조종합훈련을 가졌다.

대회 붐 조성을 위한 작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위는 엘리트 선수들만의 잔치가 아닌 국민적인 잔치 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정 플래시몹과 도민보고회, 조정 홍보의 밤, 길거리 조정대회 등을 통해 조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조정 저변 인구를 늘려나가고 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폐막식 행사는 탄금호의 아름다운 정경을 배경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문화이벤트로 꾸며진다.

지난해 대회지원법이 제정되면서 대회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를 끝내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이시종 조직위원장 인터뷰

"교통·숙박 등 최고 서비스 제공
세계조정대회 역사 새로 쓰겠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준비 상황은.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 잘 진행되고 있다. 역대 규모의 대회로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조정경기장을 갖추었다. 특히, 중계도로는 세계 최초로 부유식 수상도로로 설치(1.4㎞)됐다. 경기장 진입 연계도로망(음성~충주, 경기장~IC)도 대회전까지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대회 운영은 FISA에서 맡게 되며, 충북도와 충주시는 각국 임원·선수와 관람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교통, 숙박, 음식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완벽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유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05년에 처음 계획됐다. 2008년 정부 승인을 받아 2009년 3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후, 그해 8월 폴란드 포즈난에서 개최된 FISA총회에서 충주 개최가 최종 확정됐다. 당시 충주시민들이 혈혈단신으로 유럽까지 건너가 홀로 유치활동을 벌였으나 언론이나 정부 등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고, 관심도 가져 주지 않았었다. 충주 유치를 확정하고 돌아왔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마치 '비단옷 입고 밤길 걷는 기분'이었다. 이후 안되겠다 싶어 국회의원 시절인 2009년 9월 대회지원법을 발의했고, 도지사 당선 후인 2011년에 대회지원법이 최종 통과됐다. 이런 우여곡절이 애정을 갖게 된 동기로 발전된 것 같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홍보가 관건인데 전략은.

"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이번이 42회째 임에도 그간 유럽 중심으로만 개최돼 왔다. 아시아에서는 2005년 일본에 이어 충주가 두 번째이다. 이미 유럽에서는 단일 종목으로는 3대 메이저대회(세계육상대회, FIFA월드컵,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중 하나일 정도로 큰 인기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그동안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점차 조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다. 그간 방송·신문 등 언론매체, 전국 순회 홍보, 길거리 조정대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회를 열심히 홍보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범 국민적 '조정 붐' 확산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것과 계획은.

"충주는 예로부터 수운이 발달하고 수자원도 풍부한 곳이다. 남한강과 달천이 관통하고 있고, 전국 최대 인공호수인 충주호가 있다. 수안보, 앙성, 문강 등 3색 온천이 유명한 '물'의 도시이다. 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배출한 고장으로 이번 대회는 충주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이다. 용역결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1천671억 원으로 나타났으나, 대회 개최로 인한 충북(충주)의 브랜드가치 상승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회 이후에도 경기장 시설을 전시관, 공연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 조정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국내외 대회, 전지훈련팀 유치, 조정체험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충주는 세계적 수상스포츠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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