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김기종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토지(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갤러리 전경.
ⓒ김수미 기자도예가 김기종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토지(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갤러리에서 생활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수미 기자사진설명도예가 김기종씨가 그의 작업장에서 실생활에 유용한 생활자기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그저 손끝에 닿는 흙의 느낌이 좋아 이 길을 걸어왔고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는 정지 순간이라고 할까(?) 번뜩이는 감을 작품화하는 과정에서 도자의 매력을 느낍니다."
청주대와 동 대학원 공예디자인과를 나온 그는 육군 학사장교 출신이다.
가까운 친척이 한국도자기에 다니면서 "도자기 한번 만들어 보지 않겠냐"고 권유한 것이 도예가의 시작이었다. 그는 처음 만져본 흙이 너무 좋아 도예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가 만든 생활자기는 일상생활에서 쓰기 아까울 정도로 색감이 뛰어나다. 여러 가지 유약을 사용해 빛깔의 다양성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외모에서 느껴지는 거칠고 투박한 느낌과 달리 꼼꼼하고 완벽한 그의 성품이 생활자기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겼다.
"생활에서 쉽게 이용되는 소품이 도자기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실용성을 가미한 작품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생각입니다."
그의 가장 큰 포부는 늘 고민하고 발전했던 작가로 남는 것이다. 시대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작가로 남기 위해 그는 오늘도 흙을 만지며 또 다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