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실적인 페미니즘을 작품화 했는데 이제는 추상적인 것들로 재료적인 표현을 다양화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예요."
페미니즘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온 이선영(여·35) 작가.
요즘 그녀는 두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말 청주 무심갤러리에서 설치작업을 겸한 다양한 평면 작품을 선보인다.
그녀는 "이전 작품에서 주로 여성의 화려함을 이야기 했는데 30세가 넘으면서 그 화려함이 모성애로 바뀌었다"며 "꽃은 피었을 때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고 났을 때 열매를 맺는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져 최근 작품은 에코 페미니즘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은 주로 먹을 이용했다. 화선지가 아닌 캔버스 위에 먹의 퍼짐을 담아냈고 꽃의 형상은 파지를 공들여 가며 양초로 태워낸 것들이다. 또 작품하단에 신문을 태워 만든 그을음으로 액션페인팅을 입혀 독특한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작품 주제는 페미니즘이 될 것 같다"며 "자신만의 색깔로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북대 사범대(미술교육과)와 동대학 미술대학원 서양화를 전공한 이씨는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여 차례 이상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청주 무심갤러리서 첫 전시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