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수행 중 이야기를 독자와 나누는 것도 소통의 한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늘 글쓰기와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3년 출가해 월간 '海印해인' 편집위원을 역임한 현진스님.
스님은 현대불교와 불교신문 그리고 중앙 일간지에 발표했던 글을 모아 '잼 있는 스님이야기(2001)'를 펴냈다.
지난 1997년 두 번째 출가를 시작으로 '삭발하는 날(2001)', '산문, 치인리 십번지(2003)', '오늘이 전부다(2009)' 등 모두 8권의 책을 펴냈다.
여기서 '두 번째 출가'는 지난해에도 출간됐다. 12년 전에 출판된 수행 에세이의 개정판으로 내용을 조금 첨삭하고 사진을 바꿔 멋스러움을 가미했다. 개정판을 내게 된 것은 10여 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는 사랑과 지속적인 판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전에 쓴 에세이집이 수행생활을 소재로 했다면 이제는 내면의 이야기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문체로 진정한 마음의 양식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현진스님은 내일을 준비하기보다 오늘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내일을 준비하는 길이고, 그렇게 오늘에 충실하다보면 그것이 미래를 알차게 준비하는 최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책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글을 쓰다 보니 책으로 엮이게 된다고 말했다.
수채화를 보는듯한 감성과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현진스님의 또 다른 책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한 현진스님은 해인사 승가대학과 송광사 율원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서원대학교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