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윤택작가의 작업실 전경
ⓒ김수미 기자서양화가 사윤택 작가가 시·공간을 초월한 순간포착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수미 기자"최근 작품은 유명미술의 한 부분을 차용해 그 속에 현재와 과거 또는 미래를 공존시키는 작업이에요.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재의 상황을 만든 과거의 이야기일수도 있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이러니가 되기도 합니다"
정지된 화면의 표현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사윤택(39·사진) 작가.
그는 동영상을 컴퓨터 화면에서 캡처하는 이른바 '스샷(스크린 샷)'처럼 일상 속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해 그 순간의 기록을 그림으로 옮겨냈다.
"이 작업은 영상 작업으로 인해 밀려난 회화에서의 시간성과 공간성에 대한 탐구예요. 우리의 일상을 시간과 공간이라는 X축과 Y축에 비유했을 때 이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현재가 존재하고 그 축이 계속해서 뻗어나감에 따라 미래가 형성된다고 할 수 있어요"
작가는 이때 받는 충격의 질량을 시간이라는 X축과 공간이라는 Y축으로 왜곡시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을 뒤섞는 가설의 화면을 작업 모티브로 했다.
이 같은 개념으로 최근 4년여 동안 작업을 진행했는데 최근 작업에서는 이전의 간결한 작업과 현재의 작업을 접목해 새로운 작업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산수화를 보는 듯 한 그의 작품은 아사천에 유화물감으로 밑 작업을 해 고서화 분위기를 내고 과거와 현재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해학적이면서 명쾌한 웃음을 주는 작품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내고 있다. 작품은 올 하반기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다.
서원대학교 미술교육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사 작가는 현재 서원대학교 미술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충북대학교 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