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앞으로도 잠자고 있는 감수성을 일깨워 작품을 볼 때마다 편안한 느낌과 안정을 되찾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10월 '남서갤러리'라는 간판을 내걸고 작업실 겸 전시공간을 마련한 남서길(52·사진) 작가.
작가의 길을 걸어온 자신을 되돌아보며 지역 미술발전과 신진작가 발굴 차원에서 개관했다고 한다.
남 작가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 어렸을 때 그림 그릴 여유가 없어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그림기법을 만들어 냈다.
청주 출생인 그는 30대 후반부터 작가의 길을 걸었다. 작업에서는 주로 마티에르 기법을 쓰는데 이는 층을 두껍게 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특징이다. 유화를 겹겹이 칠해 두꺼운 층을 만들어 그리는 것이 박수근 작가의 기법과 유사하다.
남 작가는 10년 전에도 갤러리를 오픈 했었다. 이 건물 2층 이었는데 '갤러리 본'으로 2년 동안 운영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문을 닫게 됐다.
그리고 꼭 10년 만인 지난해 '남서갤러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어 전시공간으로서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갤러리가 수익창출 공간이 아니라 신진작가와 지역 미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지역 작가 뿐 아니라 전국의 작가들도 초대해 전시가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충북구상작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각종 그룹전과 공모전 등 150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개인전은 4번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