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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0.05 16:35:07
  • 최종수정2023.10.05 16:35:07

김종숙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이학박사

우리가 버린 쓰레기 플라스틱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5㎜ 이하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을 뜻한다. 바다의 생선뿐만 아니라 생수, 소, 돼지, 우유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언론보도를 자주 접하곤 한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놀라울 만큼 미세플라스틱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200만 t에서 2020년 3억6천700만 t으로 180배 이상 늘어났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가장 큰 비율은 포장재로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유가 14%, 불법 폐기가 6%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로 간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 심지어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변형돼 생선과 조개 등에 스며들고 결국 우리 밥상에까지 오른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생수 페트(PET)는 2017년 대비 13.5% 증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56.9% 증가, 일회용 비닐봉투는 15.9% 증가했다. 특히 2017년 대비 2020년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소비가 많이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일회용컵 커피 매일 마시면 연 2천600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고, 조사대상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와 PP(27.9%)가 가장 많았고,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가 뒤를 이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사람들은 매주 약 5g(그램)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5g은 신용카드 한 장에 들어간 플라스틱의 양과 비슷한 양이다. 이 가운데에서 90%는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에 축적된다.

우리 몸에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어떻게 될까? 150μ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은 체내 흡수가 어려워 배변 활동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10~20μm 크기는 소화관 내벽은 물론 혈관벽도 통과할 수 있다. 이렇게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은 혈관에 잔류하기도 하고 세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도 한다. 100nm 정도로 작아지면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한다. 전세계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WHO와 FAO가 미세플라스틱의 유해한 영향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밝힌 이유는 아직 미세플라스틱의 영향에 대한 정확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섭취도 최대한 피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시대'에 확실한 해결책은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플라스틱을 최대한 올바르게 사용하여 플라스틱의 유해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과 정확한 분리배출이다. 선제적 안전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 형태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 생산자, 재활용업체 등등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소비자인 우리부터 실천했으면 한다. 언제나 환경은 실천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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