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병원이 '갑'인가 - 불친절한 간호사

청주지역 종합병원 월 1~5건 민원 접수
3교대 근무로 인한 만성피로가 불성실 불러
병원마다 친절교육 등 자구책 마련 고심

  • 웹출고시간2014.05.19 20:00:27
  • 최종수정2014.05.19 20:24:47
병원 관계자들은 병원의 고질적인 문제로 간호사의 '불친절'을 꼽는다.

의사가 아무리 수술을 잘해도 간호사가 불친절하면 병원 전체가 욕을 먹는 게 현실이다.

예컨대 처음 진료실이나 병동에 들어왔을 때 간호사들과 눈을 맞추고 웃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병원 서비스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긴다.

19일 청주지역 종합병원 3곳의 불친절 신고함을 확인한 결과, 월 1~5건의 민원이 들어온다.

내용은 대부분 간호사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환자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의 대표적인 경우는 △환자를 신분에 따라 달리 대하는 것 △귀찮고 피곤한 듯 신경질과 화를 냄 △환자의 행동이 못마땅할 때 퇴원을 언급함 △간호수행 시 환자보다 간호사 위주로 함 등이다.

사실 간호사도 사람인지라 항상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밤낮이 바뀌는 3교대 근무에 살인적인 업무 강도로 인한 만성피로는 자칫 '불친절'로 이어지기 쉽다.

간호사 A씨는 "환자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점에는 할 말 없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을 때 우리가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간호사를 아랫사람으로 대하는 몇몇 환자들의 태도, 그런데도 친절을 강요하는 병원, 간호사는 어디 기댈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간호사의 불친절에 환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비화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병원도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청주 A종합병원은 병원장의 지시로 지난 1월부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에게 친절배지를 착용시킨 뒤 환자와 내원객들에 대한 친절도를 측정, 근무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B종합병원의 경우 간호부가 자체적으로 월 1~2회 회의를 열어 '환자 응대법'이나 '친절하게 설명하는 법', '예쁘게 웃는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청주지역 한 간호부장은 "이 같은 민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병원 측과 간호부의 자체적인 교육 등으로 불친절에 대한 민원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