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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끝났는데…꺾일 기미 없는 고물가

원유 가격 ℓ당 8.8% 상승
흰우유·유제품·치즈 등 제품가격 속속 인상
4분기 전기요금 인상·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여부 '촉각'

  • 웹출고시간2023.10.04 18:07:10
  • 최종수정2023.10.04 18:07:10
[충북일보]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고물가 공포는 기세를 올리고 있다.

10월부터 상승한 우유 가격과 4분기 공공요금 인상 압박, 국제유가 상승세와 유류세 인하 종료 검토, 장기화되는 고금리 기조 등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 상존한다.

시장에서는 5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물가 인상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추석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했던 공급 조절과 할인 행사 등이 종료된 후 다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주말 장을 보던 주부 박모(60)씨는 여전히 높은 농산물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박씨는 "연휴가 길어 다시 장을 보러 나왔는데 추석 기간 할인이 많이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비싸다는 걸 느낀다. 시금치 한 단에 7천 원이다"라며 "기름값도 비싸서 어디 나들이 가기도 부담스럽고, 장 한 번 보면 20만 원은 우습게 깨진다. 할인이 끝나면 가격이 또 오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원유 가격도 이달 1일부터 상승했다.

올해 원유가격은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적용해 ℓ당 음용유 88원(8.8%), 가공유 87원(10.9%) 인상됐다. 원유 가격이 13.7% 가량 오른 것과 인건비, 에너지비용 등의 상승 영향에 따른 것이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촉발되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우유제품 가격이 약 10% 오르면서 빵과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높아진 바 있다.

이에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날 흰우유 제품 '나100%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했다. 해당제품의 가격은 2천900원대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우유 제품 가격을 각각 4~6% 가량 인상했다. 가공유제품은 5~6%, 발효유와 치즈 제품은 6~9% 오른다. 빙그레는 오는 6일부터 유통 채널에 따라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생산자·유업계·유통업계와 간담회를 통해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유통업체와 하나로마트 등 유통업계는 소비자 구매가 많은 대형마트 흰우유 판매가격을 2천980원 이하로 최소화한다.

또한 농협 하나로마트는 6일부터 유제품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묶음 판매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이달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25% 낮은 ℓ당 615원이 적용되고 있다. 4일 기준 충북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805.35원 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경우 물가 상승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현재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21일 4분기(10~12월) 연료비조정단가를 전분기와 같은 1kWh당 5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동결된데다 현재 200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전의 경영 상황과 내년 총선 변수 등 상하방 압력 변수가 맞물리고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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