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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간다'…청주시, 대현지하상가 청년공간 조성

다음달 연구용역 마무리 후 건축계획 확정
오는 9월 예산편성·집행 2025년 준공 목표
지하차도·잔디공원 등 변죽만 울린 충북도
'오송참사' 지하차도 포비아에 여론도 냉담

  • 웹출고시간2023.07.26 18:00:47
  • 최종수정2023.07.26 18:00:47

청주시가 대현프리몰 지하상가 청년특화공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26일 셔터가 내려진 지하상가는 적막하기만 하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공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현지하상가를 지하차도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던 충북도의 계획과 별개로 기존 시 자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26일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공간 조성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시는 다음달 이 연구용역 자료를 토대로 건축비와 사업 기간 등 건축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9월 설계비를 편성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시킨 뒤 오는 2025년까지 대현지하상가를 청년특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 김용수기자
조성이 완료되면 시는 대현지하상가 일원을 △청년 취·창업 지원센터 △뷰티·디저트·굿즈를 주제로 한 창업·창직 공간 △청소년 문화시설 △시민들을 위한 전시·휴게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년센터, 창업·창직존, 페스티벌존, 힐링존, 청년소극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곳의 콘셉트는 '청년이 주도하고, 청소년이 즐기고, 청주시민이 모두 함께하는 공간 조성'으로 정해졌다.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시 청년정책담당관 관계자는 "대현지하상가는 시의 행정재산이고 결정권한은 시에 있다"며 "도가 이곳을 지하차도로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들리곤 있지만 공식적으로 도에게서 어떠한 사업제안도 받은 적도 없어 당장 다음달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곳에 지하차도를 구상했던 도는 변죽만 울리고 구체적인 사업추진은 하지 못한 형국이 됐다.

당초 도는 청주대교 사거리에서 상당공원 사거리까지 지하상가에 약 1km 거리의 지하차도를 만들 계획을 구상했다.

도는 지하차도 계획과 함께 기존 지상 도로는 잔디광장으로 꾸미고 이를 통해 원도심 상권활성화를 꾀했다.

도의 요청으로 충북개발공사는 이곳에 지하차도와 잔디광장 등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기술검토를 진행해왔지만 사실상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도와 개발공사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두고 관계 기관들과 협의중"이라며 "지하차도를 만들지 않고 지상 도로를 개선시켜 공원을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시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마당에 도가 이제와서 지하차도 조성 추진을 외치더라도 사회적 분위기상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발생한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른바 '지하차도 포비아(공포증)'가 극에 달한 상황에 누가 1km에 달하는 거리의 지하차도 조성계획에 찬성표를 던지겠냐는 것이다.

게다가 이곳에는 우수저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만약 큰 비가 내려 인근 무심천이 넘친다면 대형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현지하상가는 지난 1987년 청주시 상당구 영동에 5천425㎡ 규모로 건립됐다.

점포 124곳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이기지 못한 채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모두 철수했다.

시설물 유지·보수에 해마다 적자를 보는 관리업체 측도 올해 초 시에 운영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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