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무상급식 중재안 거부'

학부모 "다른 예산 아껴서라도 지원해야"
도의회 "다시 설득할 것… 협상은 안해"

2015.10.20 17:40:38

[충북일보] 속보=충북도교육청이 충북도의회의 무상급식 분담률 중재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20일자 1면>

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올해 무상급식비 총액 914억원 중 도는 389억원(42.6%), 교육청은 525억원(57.4%)을 분담하라는 중재안에 대해 "의견 수렴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거부 의사를 도의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도의회가 제시한 389억원을 수용하되, 운영비가 아닌 전액 식품비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교육청과 도의 무상급식 분담률을 둘러싼 소모적 다툼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지역민들의 피로감은 누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는 도의회의 중재안을 '수용'하고 도교육청은 '거부' 하면서 지역민들의 비난은 도 보다는 도교육청을 향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부족한 예산을 이유로 수업비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민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안모(33)씨는 "다른 예산에서 아껴서라도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도교육청이 돈 보다는 학생들 생각을 한 번 더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언구 도의회 의장은 20일 "중재안에 대해 도교육청을 다시 설득해 볼 것"이라며 "더 이상 협상할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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