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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단재고 교육목표·교육과정 재설계하겠다"

기존 교육과정 구체성, 실현성 미비… 개교 1년 늦춰
TF팀 꾸려 도민의견 반영 충북형 대안학교 모델 구축

  • 웹출고시간2023.07.12 17:02:57
  • 최종수정2023.07.12 17:03:18

오영록 충북도교육청 교육국장이 12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가칭)단재고 2025년 발전적 개교를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공립형 대안학교인 단재고의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다시 설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록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12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칭)단재고 2025년 발전적 개교를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오 국장은 "단재고의 기존 교육과정은 구체성, 실현성이 미비해 교육 비전과 목표, 과정을 재설정해 개교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도민 의견을 반영해 충북형 공립 대안학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마련한 단재고의 교육과정은 보통교과를 국어, 한국사, 사회 총 12학점으로 편성해 기본 학력을 기르는데 부족하다"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교과과정을 다시 설계하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치유형(은여울중·고), 전환형(목도나루학교), 미래형(단재고) 등 대안학교의 세 가지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데 세 학교의 교육과정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촘촘하게 구성하겠다는 취지이다.

도교육청은 태스크포스(TF)팀도 꾸려 성장형 대안학교인 단재고의 취지에 부합하는 교육비전, 교육과정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TF팀에는 교과별 교육과정 전문가, 대안교육 전문가, 교사 등 20여이 참여한다.

전·현직 교장, 교수 3명으로 자문단도 구성한다.

오 국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대안교육연구회와 도민행동 등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소통 부족 지적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부터 담당부서와 대안교육연구화의 회동을 통해 (교육과정 재검토 등의) 국과장 회의 결정사항을 전달했고, 지난 4월에는 TF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업무담당자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교육감 면담만을 요구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입시 중심학교를 만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재고는 한 학년 32명으로, 수시에 중요한 내신 성적의 1등급 인원수는 1명에 불과함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전임교육감 지우기와 진영논리와 관련해서는 부족한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을 보완해 설립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으며, 어떤 부분이 진영논리인지 뚜렷한 설명도 없이 단순히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도교육청이 단재고의 개교 연기 이유 등을 공개적으로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재고의 교육비전과 교육과정을 새로 만들겠다고 밝힌 점 등은 그동안 추진해온 단재고의 설립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논란의 확산 우려가 있어 보인다.

단재고 개교 연기를 반대하는 전교조와 '단재고 정상 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은 전날 열린 '단재고 2025년 개교 기본계획 설명회'를 거부하고 도교육청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설명회는 오는 13일로 연기됐지만 이들의 참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병우 전 교육감 재임기간인 2019년부터 공립형 대안학교인 단재고의 설립을 추진한 도교육청은 청주 가덕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4년 3월께 6학급(전교생 96명) 규모로 '단재고'를 개교하기로 했다. 국어·사회 등을 필수과목으로 하면서 철학과 언론학, 역사 등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는 미래형 대안학교로 교육과정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교육과정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개교 시기를 1년 늦췄다. 이에 도민행동과 일부 교육단체가 정상개교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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