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지난해 청주에서 개최한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평가에서 '부진 사업'으로 평가됐다.
8일 공단의 '2016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체육(일반) 부분에 속한 무예마스터십은 100점 만점에 70.24점을 받았다.
이는 생활체육(일반) 부분 평균 점수(78.1점)를 밑도는 것으로 무예마스터십은 하위 10% 사업에 부여되는 부진 사업(D등급) 판정을 받았다.
공단은 무예마스터십을 크게 세 가지 항목을 평가했는데 25점 만점인 계획·준비 분야는 17점, 30점 만점인 집행·관리 분야는 18.5점, 45점 만점인 성과·환류 분야는 33.74점을 줬다.
공단은 "저예산으로 치러 낸 역사상 세계 최초·최대의 국제무예종합경기대회"라며 "대회 참여 국가와 참가 선수 성과 지표에서 각각 270%와 121%를 달성했고 사업 장소 간 접근성이 좋고 운영자의 헌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운영 준비와 노하우 부족으로 행사 진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단의 재정 후원 노출이 부족하고 계획과 실제 사업의 불일치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예마스터십에는 총 8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공단은 지난해 9월2~8일 청주체육관 등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 무예마스터십에 국민체육진흥기금 7억 원을 지원했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도는 "처음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노하우가 부족하고 일부 계획과 추진단계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2회 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과정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평가를 반영하여 계획수립이나 추진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는 2019년 8월 무예마스터십을 또다시 개최하기 위해 세계 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World Martial Arts Masterships Committee)를 구성하고 지난 2일 도청에 위원회 사무국 현판제막식을 가졌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