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피리오 로보소사 온두라스 전 대통령 서한문.
[충북일보] 포르피리오 로보소사 온두라스 전 대통령이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 초청에 대한 감사의 서한문을 전해왔다.
서한문은 주온두라스공화국대한민국대사관을 통해 지난 6일 조직위로 전달됐다.
대사관은 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 초청에 대해 로보소사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21일자로 이시종 조직위원장에게 감사 및 초청수락 서한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로보소사 전 대통령은 '위원장이자 매우 친애하는 벗'이라는 표현으로 이시종 위원장를 지칭한 뒤 "개회식 초청은 제게 매우 특별한 일이며,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동안 태권도를 수련해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저에게 태권도는 언제나 행동의 원칙이며, 인성 수양과 스스로의 규율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태권도 사랑을 과시했다.
로보소사 전 대통령은 "이런 초청이 저를 매우 기쁘게 하는 이유는 힘든 고난 끝에 세계 주요 산업강국이 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항상 커다란 고마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속적으로 온두라스에 개발협력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온두라스 국민들은 한국의 협력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한문을 통한 한국과 태권도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나타나면서, 로보소사 전 대통령과의 한국과 태권도의 인연이 부각되고 있다.
온두라스 전 대통령은 28년간 태권도를 수련한 태권도 공인 3단이자, 명예 9단이다.
로보소사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온두라스에 태권도를 전파한 고(故) 송봉경 사범의 6주기에 맞춰 1월 4일을 태권도의 날(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송 사범은 1975년에 온두라스에 파견되어 태권도를 보급했으며, 로보소사 전 대통령 태권도 교관으로 태권도를 전수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 부임한 미첼 이다아께즈 바라다트 주한 온두라스 대사 역시 함께 태권도를 배운 공인 4단 유단자다. 송 사범의 딸 송이벳 씨와 혼인을 맺는 등 태권도,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새삼 눈길을 끈다.
고찬식 무예마스터십조직위 사무총장은 "로보소사 전 대통령에 대한 한국과 태권도의 사랑이 서한문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직접 작성하신 서한문은 우리에게 큰 감동이었다"며 "대회개최를 통해 온두라스와 대한민국(충북) 공공외교 및 양국의 교류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