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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07 13:30:08
  • 최종수정2014.10.07 13:30:08
8일은 민선6기 충북호가 출항한지 꼭 100일이 되는 날이다.

화려한 수식어로 출범한 민선6기였지만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대체적인 시각이 그렇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치르면서 상대 후보 측과 선관위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

공약 최종 확정도 지연됐다. 여대야소 체제로 전환된 충북도의회는 파행 국면 그 자체였다.

여야 지방의원들은 줄곤 밥그릇 싸움에 몰두했다. 본연의 역할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도정 발목잡기 행태도 곳곳서 나타났다.

혼돈정국 속에 활력 잃은 도정

결국 민선6기 도정 집행에 있어 소신 행보보다는 숨고르기 모드를 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민초들이 100일 맞은 충북도에 혹평을 내리고 있는 이유다.

민선6기가 출범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러나 싶지만 현실은 시간이 넉넉지 않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때를 놓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없기 마련이다. 4년은 짧다.

이제야 도가 혼돈을 걷어내고 민선6기 공약 실천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설 태세다. 다행스럽다.

이 지사는 향후 도정을 '경제 일으켜 세우기'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전국 대비 만년 3%에 그친 충북의 경제 규모를 4%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당선된 그다.

민선 5기 때 '생명과 태양의 땅'을 표방하며 기반을 닦아온 6대 전략산업 위주로 충북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지사는 이미 바이오와 화장품·뷰티, 태양광, ICT(정보통신기술), 유기농, MRO(항공정비)를 6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경기 침체 등 열악한 투자여건 속에서 임기 내 3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도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유기농·바이오 산업의 중국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상하이 충북도 사무소'도 내년부터 가동된다.

물론 큰 틀에서 평생복지, 경제, 농업, 문화, 안전·소통 등 5개 분야에서 279건의 세부 공약사업을 추진할 이 지사의 앞날이 탄탄대로인 것만은 아니다.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와 충주 에코폴리스 개발, 임기 내 30조원 투자 유치, 연간 200억불 수출, 태양광 특화도시와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 일자리 40만개 창출 등 충북 경제 규모를 키울 난제가 산적해 있다.

경제전문가들도 4% 충북경제 실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업 규모가 다른 시·도에 비해 작은 충북도로서는 가뜩이나 얼어붙은 민간 소비를 확대하거나 임계점에 달한 국비 증액을 통해 지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 지사의 정치력 또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 자명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의 이 지사로서는 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과의 관계 개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새정치연합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했던 민선 5기 때와는 달리 민선 6기 들어 새누리당이 도의회 31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하면서 이 지사로서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것이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도와 시·군간 공조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도민 행복시대 실현에 힘 모아야

이 지사가 이를 어떤 식으로 풀어내면서 자신이 약속한 '도민 행복시대'를 열어나갈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실현여부를 떠나 도의 4% 충북경제의 선택과 도전을 환영한다.

시장에는 법이 없다. 현실적으로 오직 힘만이 존재한다. 파워가 곧 법이다.

오늘날에 있어서 파워는 곧 경제력을 일컫는다. 지자체마다 경제력 향상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젠 도민을 우롱하는 권력형 행태만을 고집한다면 큰코다친다.

전국대비 3%경제 충북의 굴욕을 벗어나기 위해선 각계각층의 역량 결집이 먼저다.

지역사회 지도층들은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경제력 향상방안을 하루속히 논의의 테이블에 올려놓기를 바란다.

정치의 기본과제는 민초들이 편안하게 살고 즐겁게 일하도록 하는 것임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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