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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9.25 15:36:20
  • 최종수정2014.09.25 15:36:20
최근 청주시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청주경제의 중심이 서청주권으로 이동되면서 잦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원의 중심에는 역시 지역주민들이 있다. 민원의 입김은 소음과 냄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또 다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옛 대농지구 내에 ㈜신영이 지웰시티 3차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다양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청주상공회의소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을 필두로 경제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또 지웰시티 1차 아파트 입주민과 2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까지 3차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와 큰 길 하나를 두고 근접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은 소수 민원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경제계의 주장은 나름 이유가 있다. 현재도 민원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받고 있는데 3차 아파트으로 청주공단 입주업체 일부는 민원으로 엄청난 액수의 소음 및 냄새 저감시설을 감당해야 한다. 이럴 경우 차라리 청주산단 이주를 결정하는 업체도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웰시티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신영이 예초에 약속한 청주랜드마크 건립과 위배된다며 3차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영도 이유 있는 항변을 하고 있다.

신영은 대농지구 사업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모든 것을 투자했고, 청주시에 많은 땅을 기부 채납하는 등 청주 경제활동에 일정부분 기여해 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 회사는 3차아파트 건립은 청주시도시계획에 의거해 법적 테두리 내에서 실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신영 관계자의 말도 일리는 있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서청주권은 요원했을 지도 모른다. 신영의 민간투자로 인해 옛 대농지구는 현재 청주 경제활동의 60% 이상을 담당할 정도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지웰시티 아파트와 현대백화점 등이 입주하고 있는 곳은 공단지구였다. 예초 이곳에 아파트를 짓고 분양할 때에도 역시 공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환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더 잘 아는 사실이다.

지웰시티 아파트 공사가 공사중일 때 하이닉스 증설이 결정돼 현재의 SK하이닉스 3공장도 건설에 들어갔다.

청주시민들은 ㈜신영이 청주에 뿌린 경제활동으로 인해 서청주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도 안다. 또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비롯해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의 경제활동이 청주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사실도 안다.

분명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은 있을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 상편 제2장을 보면 '유무상생'이란 구절이 나온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함께 사는 대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노자사상의 하나다.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혀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데 급급한 현대인들이 되새길 경구다. 미래학자들은 상생의 원리가 21세기 인류를 이끌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은 생태학에서 파생된 개념인 공존(co-existence)이나 공생(symbiosis)보다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상생의 원리는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던 지난 세기의 인류사를 새 천년에는 화합의 시기로 전환시킬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과 자연, 동양과 서양, 종교와 종교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상생을 통해 화합을 이루자는 것이 '상생'의 주장이다.

이해 당사자 간의 대화나 화합보다는 반목이 선행되고, 질시가 앞서면서 대화의 창을 닫아버리는 형태는 버려야 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지웰시티 3차 아파트 공방은 일부 청주시에도 책임이 있다. 청주시의 책임 있는 결정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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