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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09 18:04:55
  • 최종수정2023.08.09 18:07:01
[충북일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조기 퇴영한 청소년들을 맞이한 충북도가 감염병 확산과 숙소 관리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9일 도에 따르면 일본 등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 4개국 2천882명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도내 5개 시·군 7개 시설에 체류한다.

일본에서 온 잼버리 대원 1천500여명은 단양 구인사, 칠레 1천100여명은 충북대 기숙사, 국내 대원 400여 명은 청주대 기숙사에서 머물고 있다.

이들 중 청주대 기숙사에서 지내는 420여 명은 지난 8일 청주의 한 교회 시설에 입소했다가 이곳으로 옮겼다.

교회 시설의 한 공간에 25명이 함께 생활해야 하는 등 장소가 협소하고 밀집도가 높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이동 조치됐다.

충북대 기숙사 일부에서는 냉방기가 작동하지 않기도 했다. 도는 급히 숙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사전 점검이 미흡해 발생한 문제이며 현재는 모두 해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천50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단양 구인사의 경우 일부 잼버리 대원들이 교통편의 등의 불편을 제기하면서 청주 지역으로 이동을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도가 이동 기지국과 이동식 샤워장 64개, 화장실 36개, 에어컨 16대, 제습기 10대 등을 긴급하게 설치하며 편의를 제공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충북에 생활하는 잼버리 대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천882명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현재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5명은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중 4명은 숙소에 입소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시설별로 별도 격리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유증상자들은 문화 체험 등 외부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고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는 7개 숙소에 도 감염병관리지원단과 보건소·병원 의사, 간호사 등 24시간 의료인력을 배치했다. 소방 직원과 구급차 지원 등 응급의료 체계를 구축했다.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시설별 안전 점검과 함께 우천 시 실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잼버리 대원들의 야외 활동이 끝나는 저녁 이후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의료인력이 대원들이 떠나는 12일까지 상주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챙기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잼버리 대원 200여 명은 이날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방문했다.

본관과 전직 대통령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둘레길을 거닐고, 보은 속리산으로 이동해 법주사 타종 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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