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녀(89) 할머니의 죽음은 슬픔으로 가득찼다. 비운의 여인이였다. 그녀는 저세상으로 가셨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녀는 일본의 비인도적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했다. 슬픔을 간직한 채 떠났다. 국제사회에 일본을 규탄하는데 앞장섰다. 그녀는 그 결과를 보지 못했다. 이용녀 할머니의 20년 투쟁은 미제로 남아있다. 일본측이 위안부 보상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1928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꿈많은 시골소녀였다. 16살 아리따운 나이였다.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녀는 싱가폴을 거쳐 미얀마 양곤으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일본군 성노예가 됐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했다. 그 후 그녀는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고통을 앓았다. 척추관협착증까지 겹쳤다 그녀는 "강요에 못이겨 성노예가 됐던 그 악몽은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있어야 한다"는 증언했다. 일본의 전쟁 범죄를 고발하고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투쟁을 벌였다.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 민간 인권법정'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과 성폭행이 국제법 전쟁범죄, 반인도 범죄임을 증언해 법정 승소를 이끌어 냈다. 이 법정은 북한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고통스럽다. 지겹다. 늙은 아내 치매간병을 하는 늙은 남편에게 하루는 정말 길다. 몸과 마음은 자꾸만 황폐해진다. 건강만은 자신 있었는데 예전만 못하다. 지쳤다. 정신·육체적으로 모두 바닥이 드러난 느낌이다. 노령 부부간 간병은 정말 힘들다. 부작용도 크다. 노인 100세 시대에 새로 찾아온 우울한 그늘이다. ***지금은 노노 간병 시대고령화를 넘어 고령사회다. 이른바 노인 100세 시대다. 충북도 사상 첫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인구 100명 중 노인이 14명이다. 더불어 노인 질병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치매는 심각하다. 지난해 말 현재 치매 유병률은 전체 노인의 9.18%인 54만1천명(남성 15만6천명, 여성 38만5천명)으로 추정된다. 최근 4년 사이 10만 명이나 늘었다. 2020년이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지원하는 요양시설과 간병인 도움을 받는 환자는 14만9천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가정에서 각자 알아서 치매 환자를 돌보고 있다. 신고도 하지 않고 돌보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훨씬 불어날 수 있다. 치매는 본인보다 간병인을 더 괴롭히는 질병이다.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다. 그래서 가족에게 미치는 폐해가 심각
질긴 장마가 끝났다. 이어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국이 비슷하다. 엊그제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8.8도를 기록했다. 1932년부터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다. 충북도 연일 35도를 웃돌고 있다. 2011년 9월15일 경험했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오버랩 된다. 나라 전체가 암흑에 휩싸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전기는 수익자 부담의 일반재전력대란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심할 경우 블랙아웃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금도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전력대란을 매년 반복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하든 블랙아웃을 막아야 한다. 국민들은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밉지만 할 수 없다. '정부 따로, 국민 따로'의 자세로는 이번 전력난을 이겨낼 수 없기 때문이다. 전기는 저장했다가 수요에 맞춰 쓸 수 있는 재화가 아니다. 수요가 공급을 넘으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다. 말 그대로 블랙아웃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긴 결과다. 모든 전기 소비부문에서 절전 의지와 실천은 아주 중요하다. 소비가 많이 몰리는 오전 11~12시와 오후 1~5시를 조금씩만이라도 피하는 게 좋다. 그게 나라 전체를 전력 공
인간의 삶은 길을 따라 걷는 행위의 연속이다. 그리고 걷는 행위는 모든 주도권이 내게 있음을 의미한다. 내 몸을 옮기는 내 다리의 주인으로서 생각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걷다보면 보인다.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주위의 나무나 돌, 풀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감이 열려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산책에서도 똑같다. ***둘레길 조성에 내실 기할 때다참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이다. 꼬인 실타래처럼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오만가지 생각과 상상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한다. 속도문명의 경쟁 속에서 헉헉거리게 한다. 생각의 속도가 내 몸의 공명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한지 100만 년 만에 생긴 부정적 결과다. 다시 자연 속을 걸어야 치유할 수 있다. 산야든, 천변이든, 동네길이든 걸어야 한다. 걷기는 내 몸의 감각을 깨우고 단련시킨다. 그래서 능동적인 명상이 가능하다. 발이 철학의 첫 번째 스승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걷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수그러들지 않고 되레 고조되고 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다. 6년 전 쯤인가. 바다 건너 남쪽에서 제주 올레길 바람이 불어왔다. 전국 곳곳 길이 뜨거워졌다. 지금도 자고 일어나면
장마철이다. 짜증난다. 비가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날지 예측이 어렵다. 또 얼마나 올지도 잘 모른다. 장마철 많은 비는 아주 자연스럽다. 하지만 반쪽 장마는 날마다 헷갈린다. 남부와 중부가 확연하게 다르다. 비의 형태도 지역마다 다르게 쏟아지는 기습적 폭우 일색이다. 꼭 우리 정치권을 빼닮았다. 그래서 그럴까. 올 장마에 대한 불안감이 참 크다. ***말이 들쭉날쭉 해선 안 된다정치권에서는 보통 7~8월을 하한정국이라고 표현한다. 국회의원들이 전반기 동안 제대로 못했던 지역구 관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계절이다.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 여름은 다르다. 여야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증발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공방은 뜨거운 여름날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게다가 민심행보까지 겹쳤다. 정치권이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렇다. NLL(북방한계선)이 그 중심에 있다.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의 'NLL 발언'이 화근이 됐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 사회를 집어 삼키고 있다. '포기다', '아니다'로 시작된 여야 논쟁은 끝없이 계속됐다. 결국 '사초(史草)
우리나라 전문대학은 1963년부터 탄생되었다. 고3년과정과 초급대학 2년과정을 동시에 아우르는 5년제 고등전문학교로 출범했다. 기계, 전기, 건축, 토목 중심으로 특성화되었다. 경기, 부산, 대전, 충주, 삼척고등전문학교가 국립으로 출범했다. 수·해양고등전문학교도 출범시켰다. 야심찬 출범이었다. 60년대 농업중심을 공업중심국가으로 만들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이었다. 기능인력과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함이었다. 그 후 국립 5년제 고등전문학교는 2년제 전문대학으로 개편되었고 사립전문대학이 급증했다. 사립전문대학은 공업을 포함한 이공계중심과 일부 보건계열로 출발했다. 도립의료원 간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간호학교가 운영되었다. 이 간호학교 역시 국립간호전문대학으로 개편되었다. 해를 거듭하면서 특화된 전문대학이 학생규모를 키우면서 일반학과를 존치한 덩치 큰 전문대학으로 그 몸집을 키웠다. 그 일부는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었다. 4년제와 2년제 전문대학을 병설한 대학은 4년제로 통합운영하였다. 국립 5년제 고등전문학교로 출범한 대학들은 전문대, 평생대(4년제), 개방대(4년제), 산업대(4년제)로 변모하면서 일반대(4년제)로 개편되었다. 이 모든 것은 누구의 잘못이라기보
국정원 개혁이 정치권의 화두로 등장한 지도 꽤 됐다. 요즘엔 정치권의 모든 화두가 국정원과 연관성을 갖고 있는 듯하다. 국정원이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지난달 24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격 공개를 기점으로 정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국정의 혼란은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후폭풍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제도나 기구의 문제가 아니다국가정보기관은 늘 국가의 보호 아래서 비밀스러워야 한다. 그래야 정보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정보기관이 정치판에서 정쟁의 대상이 돼선 곤란하다. 그 실체가 만천하에 까발려져서도 안 된다. 그 게 상식이다. 국제적인 상식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선 이런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국가정보기관 국정원이 '정치개입 댓글 논란'으로 본래 역할까지 상처입고 있다. 최근엔 국정원 개혁이 정치권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정원 개혁은 일반 공공기관의 개혁과 차원이 다르다. 개혁을 하더라도 간과하지 말아야할 몇 가지 특수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잘 알다시피 국내외 정보를 취급하는 특수조직이다. 개혁 방향은 일단 국내 정치 파트를 없애는 쪽인 것 같다.
'지자체=토착비리의 온상'이라는 등식이 날로 견고해지고 있다. 참으로 민망한 등식 성립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토착비리의 중심에 언제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있었다. 지자체가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길은 하나다. 스스로를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부패체질이 청렴체질로 개선된다. ***발본색원이 난맥상 해결 방법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리와 부정부패는 늘 있었다. 물론 청주에도 있었다. 지금도 있다. 얼마 전 청주시에선 6억6천만원 거액의 뇌물수수 사건이 터졌다. 청주시는 바라지 않던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썼다.감사원은 최근 또 청주시에서 비리 공무원들을 적발했다. 이들은 20억원대 공사를 맘대로 수의계약하고 60억원대 도로개설사업을 부당하게 설계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마디로 업자 배만 불려준 셈이다. 업자와 결탁해 저지르는 공무원 비리는 대개 사적인 이득과 상당한 연관성을 갖는다. 업체 봐주기 선에서 그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때론 향응에 응하거나 외국여행을 다녀오는 편리를 제공받기도 한다. 최근 한 대학교수 논문에 따르면 민선 지자체가 출범한 1995년 394건이었던 지방 공무원들의 범죄 건수는 2010년 1
박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일명 '따오기 외교'를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중국방문을 했다. 일본을 제쳐두고 중국을 두 번째 방문국으로 선택했다. 이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중국이 북한과의 우방관계를 유지하면서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한 것에 주목하는 바가 크다. 이번 중국방문에서의 큰 핵심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안보관련 '북핵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협력'이다. 공동성명 내용에 '북핵불용'을 명문화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양국이 '북핵불용'에 공감대를 형성한 점이 큰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중국측에서는 새 동북아 전략거점을 북측대신 한국측을 선택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번 방문 성과를 볼 때 북핵문제에서는 당초 목표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중국과 이해의 폭은 좁혔다는데 의미가 크다 하겠다. 김정은 정권 출범과 동시에 그의 중국방문 전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이 성과중의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전면적 상호협력 후, 중·한 관계의 더욱 큰 발전 추동' 이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싣고 전날 정상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베이징의 유력지 경화
우리의 일상 속에 깃든 작은 기적에도 우연은 없다. 삶의 매 순간에 찾아오는 기적의 원동력이 있다. 기적은 우리 삶에 늘 깃들어 있다. 다만 찾아내 발현시키기 못할 뿐이다. 청원군 낭성면 주민들은 달랐다. 숨어 있는 삶의 기적을 찾아냈다. 노력의 값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사람과 사람, 경계를 넘은 협력이 시너지를 냈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동서고금을 막론한 절대불변의 진리가 '뭉치면 산다'다. 청원군의 작은 변방, 낭성면 주민들이 그것을 증명했다. 그들은 힘을 합쳤다. 면장을 비롯한 공무원들과 일심동체가 됐다. 그 결과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했던 흐릿한 상상이 명쾌한 현실이 됐다. 유쾌한 합체가 만들어낸 행복한 결과였다. 청원군 낭성면 인구는 2천300여명에 불과하다. 청원군내에서 가장 작은 면이다. 근대 이후 행정편의에 의해 '낭성'의 기본 뿌리마저 다른 지역에 넘겨줬다. 청주시와 미원면에 편입되면서 낭성의 토대와 정체성을 잃었다. 낭성면은 거듭된 행정구역 개편으로 청원군에서 가장 작은 면으로 전락했다. 가장 먼저 인구감소가 시작됐다. 동시에 지역경제가 낙후됐다. 더불어 주민 삶의 질도 떨어졌다. 문제의 심각성은 지금도 여
청주시 공무원의 '6억6천만원 뇌물수수 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누가 원인을 제공했든 100억여 원의 시민 혈세를 낭비한 비극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형사적 책임과 도덕적 책임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다. 형사적 책임 없음이 도덕적 책임 없음으로 귀결되지도 않는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어떤가. ***단독범행이라기엔 뭔가 미진KT&G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청주시 공무원의 '6억6천만원 뇌물수수 사건'이 일단락 됐다. 하지만 아직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짓기에는 뭔가 미진하다. 후폭풍이 계속될 것 같다. 검찰은 윗선 어디까지 로비를 했고 이 과정에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끝내 밝히지 못했다. 결국 소리만 요란했지 변죽만 울린 수사로 끝났다. 더 이상 검찰의 수사 확대는 없을 것 같다.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청주시의 재정집행시스템 허술을 탓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찰의 입장은 달라 보인다. 뇌물 수수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언론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 공조직에는 명확한 상하 체계가 있다. 이에 따른 결재라인도 있다. 청주시도 담당자와 팀장, 과장, 국장, (구청장) 부시장, 시장 순의 결재라인
해마다 이맘때면 6.25를 맞이하게 된다. 6.25전쟁은 잊을 수 없는 비극이다. 이 날을 기리므로써 전쟁 재발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군장병들과 안보단체들은 안보행사를 개최한다. 이 땅에 6.25와 같은 동족상쟁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적 및 물적피해는 물론 국가발전에 있어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6.25전쟁 당시 한국군 및 UN군 인명피해는 77만 6천명이었다. 그 내용을 볼 것 같으면, 한국군 사망 전사자 14만명, UN군 4만명, 한국군 부상자 45만명, UN군 10만명, 실종포로 한국군 3만 3천명, UN군 1만명에 이른다. 북측 공산군 인명피해는 142만명으로 추정한다. 북한 인민군 전투손실 52만명, 중공군 90만명이다. 비전투 손실 4만 6천명을 합치면 147만명에 이른다. 6.25전쟁 당시 남측 물적피해는 23억 달러로 추정된다. 민가, 각급학교시설, 도로, 항만, 철도, 교량, 전선, 공업시설, 발전시설, 탄광시설, 경찰서, 행정기관, 의료, 금융, 종교단체, 생산업체가 파괴되고 가축 등이 소실되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가 산적했다. 금년에는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백마고지의 영웅, 육탄 3용사
공공기관 연구용역, 뭐가 문제인가. 충북엔 왜 유명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없을까. 연구용역에 대한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자체 등 용역발주기관들은 대개 긴급 맞춤형 보고서를 선호한다. 결과는 그 때 그 때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 문제는 용역보고서의 내용이다. 주는 사람 입맛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발주처 입김이 작용해선 안 돼"연구용역 주는 사람 맘 대로다." 새로운 이슈와 관련, 정책 입안이 필요할 때마다 지역 관가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실제로 지방 관가에서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는 발주처의 입맛대로 나오곤 한다.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는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하는 일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 용역을 맡기는 일이다. 논란이 예상되는 사업일수록 더 그렇다. 사업 시행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다. 민간업체가 정부나 자치단체에 민자 사업을 제안할 때도 비슷한 절차를 거친다. 대부분 자치단체가 전문성과 객관성 면에서 외부 전문기관에 맡긴 연구결과를 더 믿기 때문이다. 그 덕에 사업 진행에 따른 각종 불협화음도 사전에 차단된다. 그러나 외부 전문기관의 연구 용역 결과가 늘 믿을 만한 게 아니다. 전문성과 객
요즘 세상엔 비밀 유지가 아주 어렵다. 날만 새면 온갖 말들이 무성하다. 혹을 붙여 가며 말을 키우기도 한다. 얼마 전 충북은 '청주시 공무원 거액 뇌물 수수사건'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다. 곧이어 '오제세 의원 청탁 문자 메시지사건'이 터졌다. 둘 다 비밀 유출이 단초가 됐다. 어떤 청탁이든 모두 탈법이다 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청주 흥덕갑)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인터넷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물론 여야 의원들의 이 같은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6월 임시국회에서만 벌써 3명이다. 4월 임시국회까지 하면 4명이다. 지난 13일 본회의장에서 오 의원이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에게 문자를 보내는 사진이 찍혔다. 오 의원은 이날 누군가로부터 "충북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전문상담사 채용에 힘을 써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어 이 교육감에게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 아니라…"라며 자신이 받은 문자 내용을 함께 보냈다. 다음 날 언론에 대서특필 했다. 충북 정치권과 NGO는 즉각 반응했다. "정치적 책임을 지라"며 공세를 펼쳤다. 도덕적 문제의식 결여를 지적했다. 오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2013년 5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 동안 개최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성공리에 폐막되었다. 이번 세계박람회를 통해서 충북이 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매우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본다. 24일간의 결산으로 볼 때 관람객과 뷰티산업 두 개 분야에 성과를 거두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24일간 짧은 박람회인데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118만에 육박했다. 국내외 바이어들이 3천 500여명이나 방문했다. 2만6천건의 상담과 4천500억원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대성황을 거두었다. 산업과 연계된 문화박람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충북은 우리나라 화장품 및 뷰티산업 25%수준을 40%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당초 대회유치목적도 그런 방향이었으므로 대회를 치른 후에도 반드시 목표지향점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길 소망한다. 경기도가 우리나라 화장품 및 뷰티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비춰볼 때 충북이 경기도를 압도하는 계기가 되길 당부한다. 충북이 화장품 및 뷰티산업으로 특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계된 우수전문 인적자원이 양·질로 양성되어야 한다. 화
복마전이다. 부정과 비리를 막아야 할 파수꾼들이 팔을 걷고 나서 검은 돈을 챙기고 있다. 탐욕스러울 정도다. 충북에서도 비슷하다. 청주시 공무원의 어처구니없는 검은 뒷거래로 공직사회가 아우성이다. 그 덕에 청주는 '비리의 도시'란 오명을 쓰고 있다. 검은 거래의 부정적 효과다. ***쌍방향적 상호작용의 결과청주시의 한 공무원이 옛 청주연초제조창(KT&G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6억6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 역대 도내 공무원 금품수수 사건 중 가장 큰 액수다. 윗선 개입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까닭도 여기 있다. 청주시는 옛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가격으로 부동산 감정가 250억원을 요구했다. KT&G는 400억원을 제시했다. 협상 결렬은 당연했다. KT&G 용역업체 측은 당시 담당과장에게 즉시 '검은 돈'을 제공했다. 그 뒤 묘하게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금액은 350억원이었다. 경찰 발표를 요약하면 대략 위에 기술한 내용대로다. 결국 청주시가 요구한 감정가에 100억원을 더 얹어준 셈이다. 뇌물 6억6천만원과 혈세 100억원을 맞바꾼 꼴이다. 청주시민들만 바보가 됐다. 더불어 청주연초제조창의 아트팩토리 명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번에 낭비된 100억원은 청주
정말 '양날의 칼'인가. 마권장외발매소(이하 화상경마장)를 두고 하는 말이다. 충북에서 화상경마장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행성산업'과 '경제인프라'를 놓고 한창 설전이 뜨겁다. 이 논란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하지만 양상이 예전과 좀 다르다. 우선 일방적이지 않다. 논리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미 양날의 칼로 변했다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공원(본경기장)은 전국에 3곳이다. 경기 과천과 부산, 제주에 있다. 화상경마장은 전국에 32곳이다. 충북과 강원, 전북에는 없다. 충북은 강원·전북과 상황이 좀 다르다. 강원지역에는 이미 '강원랜드 카지노'가 있다. 전북은 '군산경제자유구역'에 카지노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마사회는 이미 사행 분류시설이 입주해 있는 광역단체에는 화상경마장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화상경마장을 유치하려면 자치단체장의 동의가 선결조건이다. 충북에선 충주시가 먼저 움직였다. 마사회가 현지 실사까지 마친 상태다. 사실상 화상경마장 유치를 신청한 셈이다. 청주지역에서도 움직였다. 논란은 금방 가시화 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화상경마장은 여전히 사행성산업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경제란 창의력, 상상력,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말한다. 새 시장을 만들고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도높게 강조했다.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자고 역설했다.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핵심적인 가치를 두고 있는 과학기술과 IT사업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창조경제는 사람이 핵심이라고 말하면서 한 사람의 개인이 국가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를 살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에서 창조경제의 의의와 개념은 어느 정도 설명되었다고 본다. 다만,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는 다소 미흡했지 않았나 싶다. 네거티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이해시키는 것이…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절~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품바가 죽지 않고 또 왔다. 그리고 큰 웃음을 선물하고 갔다. 재치 있는 입담과 현란한 몸짓으로 관람객들에게 신명나는 웃음을 줬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더벅머리 가발을 쓴 채 한바탕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흥겨운 한판을 벌이고 갔다.음성품바는 박애의 품바다까마득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현실 속 이야기다. 14회 음성품바축제가 지난 23일 열림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음성 설성공원 일원에서 4일간 펼쳐졌다. 관람객 30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음성품바축제를 기획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1998년 말이나 1999년 초쯤으로 기억된다. 당시 나는 모 일간지 지역 주재기자로 활동했다. 문학에 관심이 많아 지역문인들과 꽤나 어울렸다. 조촘조촘 알게 된 뒤엔 순댓국집 등을 돌며 제법 탁배기도 나눴다. 품바축제 이야기도 그 때 나눴다. 누구의 생각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하지만 참신했다. 잘 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뒤 함께 어울려 곧잘 의견을 나누곤 했다. 당시 음성지역엔 설성문화제와 고추축제 외엔 별다른 대표 축제가 없었다. 무안 품바축제도 열리기 몇 해 전이어서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지난주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행사장을 찾았다. 이 자리서 이시종 현 충북지사를 만났다. 그리고 "으뜸보다 낫네"라며 추켜세웠다. '元종'보다 '始종'이 낫다는 덕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진의가 뭔지는 잘 모른다. 그냥 조크성 덕담인지 언중유골의 표현인지 생각해볼 일이다. 오송박람회 성공시켜야 이원종 전 지사가 이시종 지사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빗대 언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원(元)이 시(始)보다 낫다고 한 적도 있다. 민선 2~3기 지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얼마 안 돼서다. 지난 2011년 11월22일 '청풍아카데미' 특별강연에서 그랬다. 이원종 전 지사는 이 자리서 "비로소 시(始)와 으뜸 원(元) 가운데 어떤 자가 먼저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지사를 역임했으니 '원'이 '시'보다 앞선다"고 농을 쳤다. 그 후 1년6개월 만에 다시 시(始)와 원(元)을 거론했다. 이원종 전 지사와 이시종 현 지사는 몇 가지 닮은 점이 있다. 우선 이름이 닮았다. 가운데 한 자만 빼고 발음이 같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도 비슷하다. 특히 '오송바이오'에 관한 관심은 지대하다. 이원종 전 지사
박 대통령의 한미외교는 대한민국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주춧돌을 놓았다.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이하여 그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내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크게 부각되었다는데 큰 의미를 찾고 싶다. 다만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전시작적통제권 전환이 향후과제로 남았다. 이점이 아쉽다. 한미가 더욱 협조해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일본이 일미원자력협정을 슬기롭게 풀었다. 한미원자력협정도 일본처럼 풀어나가야 되지 않을까….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의 한미정상외교가 4박6일 일정으로 마무리 되었다.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불거진 한반도 안보위기 와중에서 한미정상외교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이번 방미를 통해서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미공조를 재확인했다. 52명에 달하는 최대규모 경제수행단이 동행했다. 북한 위협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점에서 큰 성과가 아니었나싶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계 대표가 동참한 것이 신선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전시작적통제권 전환은 양국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 해결한다는 원칙적인 수준의 인식공유가 있었다. 이
슬픈 5월이다. 윤창중 사건은 국격(國格) 추락사건으로 전락했다. 청와대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국민들의 마음까지 무너트리고 있다. 대한민국 청와대가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됐을까. 그렇게도 인물이 없는 걸까. 대통령의 눈이 과연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온갖 의심이 꼬리를 문다. ###윤창중 사건은 국격 훼손 청와대가 바로 서야 정권이 산다. 그래서 청와대엔 바른 신념이 충만하고 날선 기강이 적력해야 한다. 청와대가 흔들리면 정권이 죽기 때문이다. 정권 유지의 기본은 청와대의 건강성에서 출발한다. 건강성의 기본은 도덕성이다. 그리고 비서실은 청와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비서실이 건강해야 청와대가 건강한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은 역대 정권에서 권위와 도덕성을 곧잘 잃곤 했다. 고위직이 뇌물수수 등으로 감옥에 간 사례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청와대는 '깨진 유리창'이란 비판을 받았다. 현 정부도 지금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 새 정부 출범 3개월도 안 돼 현직 대변인이 해외 순방 현지에서 중도하차했다. 초유의 일이다. 그것도 통역 안내를 맡은 재미교포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
민주당은 새 대표로 비주류 김한길 의원을 선출했다.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계파색이 옅다. 주류였던 친노세력을 물리고 비주류를 선택했다. 당명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꿨다. 정강·정책은 중도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수정했다. 상징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큰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임에 틀림없다. 민주당의 새판 짜기가 시작된 셈이다. ###국정 비전 제안할 수 있어야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 지난 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 대표가 제일 강조한 말이다.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기 위한 당의 대혁신을 요약한 대목이다. 민주당은 대선이후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선 패배 이후 끊임없이 책임 공방만 벌였다.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계파 싸움이었다. 급기야 '죽어가는 정당'이란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민주 국가의 정당은 국민 지지라는 양분으로 존재한다. 민주당이 위기의 정당인 까닭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전당대회에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너무 낮았다. 조사 당시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30
'중국 상품'하면 저가품, 조잡품으로 여겼다. 1990년대 중국과 수교당시 우리나라 70년대 수준이었다. 많이 낙후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중국 제조업 기술력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 질주 하고 있다. 이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게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에서는 제조 강국인 한국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철강 등 일부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우리기업의 턱밑에 따라왔다. 이대로 가면 3~5년 내에 중국 제조업에 따라잡혀 세계 수출시장에서 고전할 업종이 적잖다는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제조업은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수출 주력품으로 하던 시대에서 이내 벗어났다. 지난 2월 국제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중국 10대 수출품목에 들었던 의류, 섬유, 신발, 장난감 등은 2012년에 모두 모습을 감추었다. 대신 컴퓨터와 통신장비, 반도체 등 전자직접회로, 액정디스플레이, 조선 등이 나란히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지난달 발표한 '2012년 국제특허신청 건수'에서는 중국의 전자통신기업인 중싱(中興)이 특허 2천
기자(記者)는 매일 매일 정보를 다루는 일을 한다. 늘 정보와 사투를 벌인다. 그런 다음 취재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원칙에 입각, 기사(記事)로 작성해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 게 기자의 사명이자 책무다. 기자는 공익을 위해 사감이나 사익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정론직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기사의 근거는 사실관계 기자는 감시와 비판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 수단으로 특정인이나 특정기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곤 한다. 그래서 간혹 잘못된 정보 전달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즉시 정보를 재생산, 올바르게 알려준다. 그 과정 역시 기자의 몫이다. 기자들의 정보 전달은 기사로 이뤄진다. 기사는 보통 일반기사(스트레이트 기사)와 의견기사로 나뉜다. 일반기사는 사실(fact)을 근거로 한다. 그래서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개인의 생각과는 관계없다. 의견기사는 좀 다르다. 어떤 현상과 사건에 대한 주장이나 의견을 개진하는 기사다. 쟁점화 된 기사를 바탕으로 평가적인 내용을 담아낸다. 취재도 직접 취재보다 자료 취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일반기사의 핵심은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