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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5.06 16:03: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주당은 새 대표로 비주류 김한길 의원을 선출했다.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들도 계파색이 옅다. 주류였던 친노세력을 물리고 비주류를 선택했다. 당명도 민주통합당에서 민주당으로 바꿨다. 정강·정책은 중도주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수정했다. 상징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큰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임에 틀림없다. 민주당의 새판 짜기가 시작된 셈이다.
 
###국정 비전 제안할 수 있어야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우리가 살 수 있다" 지난 4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김 대표가 제일 강조한 말이다.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기 위한 당의 대혁신을 요약한 대목이다.
 
민주당은 대선이후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선 패배 이후 끊임없이 책임 공방만 벌였다.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계파 싸움이었다. 급기야 '죽어가는 정당'이란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민주 국가의 정당은 국민 지지라는 양분으로 존재한다. 민주당이 위기의 정당인 까닭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전당대회에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정당 지지율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너무 낮았다.
 
조사 당시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30.7%와 30.9%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15.4%에 그쳤다. 제1야당이 생겨날지 말지도 알 수 없는 안철수 신당에 밀려 존재감을 잃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9.6%에 불과한 더 한심한 조사 결과도 있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지지층에 희망을 줘야 한다.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보여줘야 재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 대표의 대혁신 강조는 어쩌면 당연하다.
 
대선 이후 최근까지 민주당 모습은 무기력했다. 과연 정권을 되찾으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자아냈다.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어 '네 탓 공방'만 벌였다. 그 결과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절반도 안 되게 떨어졌다.

민주당은 지금 기로에 섰다. 5개월여 뒤면 재보선이다. 또 다시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계파 갈등은 다시 노골화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따라서 민주당이 좌고우면할 시간이 별로 없다.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에 즉각 시동을 걸어야 한다. 새 인물을 수혈하는 작업에도 매진해야 한다. 현재의 구성원들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힘들다.
 
'김한길호(號)'는 민주당의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따라서 민주당이 앓고 있는 중병을 치유하기 위한 명제는 분명하다. 그 명제를 실천할 적임자로 김 대표가 선택됐다. 김 대표가 개혁의지를 실천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또 희망이 없다.
 
정당은 집권을 위해 존재한다. 정당 존립의 제1조건이다. 집권을 위해선 유권자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그리고 유권자 지지를 얻기 위해선 일반적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이런 조건들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 새 정치를 주도할 수 있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는 김 대표의 대혁신 의지 실천의 가늠자다. 김 대표가 내세운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등 3대 목표의 실현 여부를 묻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새로 시작하는 민주당은 첫 길을 잘 찾아야 한다. 내부 화합은 아주 시급하다. 안철수 의원 측과의 관계 설정 역시 너무 중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의 사활은 국민에게 희망주기에 달렸다. 즉, 국정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이 건강한 대안 세력이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다음 선거에서 냉엄한 판정을 할 것이다.
 
###건강한 대안세력이 답이다
 
김 대표는 혁신 또 혁신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60년을 지켜온 민주당의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버려야 살 수 있다고 수락연설에서 밝혔다. 그 결의에 찬 다짐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당의 얼굴과 이름이 바뀌고, 정강정책이 바뀐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 흩어진 지지자들이 다시 돌아오기도 쉽지 않다. 민주당은 지금 민주당이 처한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혁신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 게 민주당에 바라는 국민들의 결론이다.
 
충북도당 등 각 지역 시·도당들도 앞서 새 지도부를 결성했다. 중앙과 지방에서 모두 변화의 물꼬가 터진 셈이다. 민주당이 스러져간 민심을 되살리길 소망한다. 역대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복기(復棋)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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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