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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대원대 총장

해마다 이맘때면 6.25를 맞이하게 된다. 6.25전쟁은 잊을 수 없는 비극이다. 이 날을 기리므로써 전쟁 재발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군장병들과 안보단체들은 안보행사를 개최한다. 이 땅에 6.25와 같은 동족상쟁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적 및 물적피해는 물론 국가발전에 있어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6.25전쟁 당시 한국군 및 UN군 인명피해는 77만 6천명이었다. 그 내용을 볼 것 같으면, 한국군 사망 전사자 14만명, UN군 4만명, 한국군 부상자 45만명, UN군 10만명, 실종포로 한국군 3만 3천명, UN군 1만명에 이른다.

북측 공산군 인명피해는 142만명으로 추정한다. 북한 인민군 전투손실 52만명, 중공군 90만명이다. 비전투 손실 4만 6천명을 합치면 147만명에 이른다. 6.25전쟁 당시 남측 물적피해는 23억 달러로 추정된다. 민가, 각급학교시설, 도로, 항만, 철도, 교량, 전선, 공업시설, 발전시설, 탄광시설, 경찰서, 행정기관, 의료, 금융, 종교단체, 생산업체가 파괴되고 가축 등이 소실되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가 산적했다.

금년에는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백마고지의 영웅, 육탄 3용사 한명인 오규봉 하사의 추모비가 제막되었다. 참으로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들 백마고지 육탄 3용사는 당시 10여 차례나 고지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강승우 소위, 오규봉 하사, 안명권 병장의 숭고한 정신은 길이 빛날지어다. 백만고지는 6.25전쟁의 상징적 전투지역이다. 지형으로 볼 때 요새 중 요새였다.

이들은 적의 기관총 진지를 돌파하기 위한 특공대로 자원했다. 폭탄을 몸에 안고 적 진지를 육탄돌격했다. 드디어 고지를 탈환했다. 이와 같은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을까….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전쟁이 종식되고 군은 이들 3명에게 백마고지 3군신(軍神)으로 추앙했다.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의 산 표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6월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길러야 한다. 애국과 희생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적의 기습적 남침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된다. 6.25전쟁의 교훈을 거울 삼아야 하리라. 전쟁에서 희생된 영영들의 명복을 빌고 이름없이 산화한 영웅들을 찾아서 그들의 넋을 진정으로 위로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조국을 사수한 애국정신이 높이 고양될 것이다. 남의 일 보듯 한다면 애국정신은 고양될 수 없다. 국가보훈처에서 적극적인 노력으로 숨어있는 영웅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들의 넋을 달래주길 바란다.

거제도 포로 수용소가 주는 시사점은 깊은 의미를 주고 있다. 생생한 6.25전쟁의 참화와 그 당시의 포로들의 생활상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1952년 2월 18일 거제도 포로 폭동사건이 발생했다. 이거야말로 6.25전쟁의 부산물이 아닌가. 6.25전쟁이 없었더라면 포로 수용소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리라.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미군과 포로들간에 충돌이 일어났다. 거제도에는 13만 2천명의 포로들이 수용되었다. 포로들의 자유송환을 원칙으로 내세운 국제연합군 측은 본국 귀한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포로들에게 본국으로의 귀한포기를 권유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공산 측 포로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았다.

결국 2월 18일 제62수용소에서 최초로 발생한 폭동사건으로 포로 77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부상당했다. 이후 중국군 포로 수용소에서도 중국군 56명이 살해되고 120여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상에서 나타난 6.25의 참상과 포로 수용소 폭동을 보면서 착잡한 심정이 앞선다. 전쟁의 참화가 이렇다는 것을…. 전쟁은 비극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전쟁발발은 막아야 한다. 평화의 참뜻은 '전쟁없이 세상이 평온해지는 것'이다. 대화와 소통으로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 최선의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안보관련 국론통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안보정신과 유비무환이 평화를 지키는 첩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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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