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장마…가뭄 해결엔 '글쎄'

25일부터 영향권 진입… 이달 말까지 2차례 예보
일간 격차 크고 강수량 少
큰 비 없어 가뭄 계속될 듯

2015.06.25 20:43:35

[충북일보] 드디어 장마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5일 청주시 우암산 순환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주시가지 하늘이 짙은 먹구름으로 덮여 있다.

ⓒ김태훈 기자
하지만 큰 비 소식이 없어 마냥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예보된 이번 장마는 '강수일 간 격차가 크고 강수량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제주도와 전라도 지역은 지난 24일부터 장마 영향권에 들었다.

충북 등 중부지역은 25일부터 영향권에 진입해 26일에는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6일까지 5~30㎜ 비가 온 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오는 30일에 6~12㎜가량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충북을 포함한 중부지역의 장마 평년(30년 평균 장마 기간 및 강수량)값을 보면 장마 기간은 32일이며 이 중 강수일수는 17.2일, 평균 강수량은 366.4㎜다.

기상대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됐지만 현재까지 큰 비 소식은 없는 상황"이라며 "장마 시작 시점으로 봤을 때 이번 장마는 오는 7월 중순, 늦으면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가뭄이다.

올해 1월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누적강수량은 237.5㎜로 평년 371.2㎜의 64%에 불과하다.

3개월 또는 6개월 등 수개월의 누적 강수량을 이용해 가뭄빈도를 나타내는 '표준강수지수'로 가뭄 현황을 보면 현재 청주·충주·보은·제천 등 도내 전 지역이 '보통 가뭄'상태로 나타났다.

기상대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에 내린 비는 모두 108.9㎜로 지난 1973년 이후 3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번 장마 동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등의 적은 비가 내릴 경우 가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북서태평양에서 예상되는 태풍 발생 수는 모두 11~14개로 이 중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엘니뇨 강화 등의 영향으로 태풍의 활동 기간이 길어지는 등 평년보다 더 발달한 태풍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월 평균 기온은 오는 7월 24.1도에서 8월 24.5도까지 올랐다가 9월에는 19.3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월평균 강수량은 오는 7월 313.5㎜·8월 278.4㎜·9월 147㎜로 예상했다.

오는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지만 7월·9월은 평년 강수량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을 것으로 예보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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