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에 '청주의 젖줄' 도 끊기나

대청댐 수위 급격히 저하로 저수율 36.9%… 연일 최저
무심천 환경유지용수 공급 중단… 2007년 이후 8년 만의 중단
무심천 유량 감소로 수질과 물고기 서식환경 악화 전망

2015.10.05 20:08:57

[충북일보=청주] 청주의 '젖줄'로 불리는 무심천이 최악의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놓였다.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무심천으로 흘러들어오던 환경유지용수가 대청댐의 저수율 급감으로 6일부터 공급이 중단된다. 갈수기에 환경유지용수 공급이 끊긴 것은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이 용수 공급을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태훈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대청댐 수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6일부터 무심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환경유지용수 공급이 중단되게 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대청호 저수율은 36.9%로 예년 수준의 60%에 그치는 등 연일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으로부터 장암천에서 미호천까지 일일 12만2천t을 공급받아 왔으나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지난 8월25일부터 40% 감량한 일일 7만3천200t을 공급받아 왔다.

대청댐 수위에 따른 용수공급계획에 따르면 △관심단계(67.67m) △주의단계(67.67m 이하) △경계단계(64.83m 이하) △심각단계(62.74m 이하)로 구분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대청댐 수위는 64.60m로 하천유지용수를 중단하고, 농업용수를 감량하는 단계로 청주시 무심천에 흘러들어 가는 환경유지용수도 6일부터 불가피하게 중단된다.

갈수기에 환경유지용수 공급이 끊긴 것은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이 용수 공급을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급이 중단되면 무심천을 흐르는 유량은 현저히 감소해 수위도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량 감소로 무심천 수질 악화는 물론 물고기, 물새의 서식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하천유지용수 공급 중단 결정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될 것으로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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