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충북… 내년 농사 '먹구름'

현재까지 누적강수량 평년 50% 수준
가을철 큰 비소식 없어 가뭄 지속 전망

2015.09.21 20:17:53

[충북일보] 가을 가뭄이 심각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3개월 또는 6개월 등 수개월의 누적 강수량을 이용해 가뭄빈도를 나타내는 '표준가뭄지수'로 가뭄 현황을 보면 청주·충주·보은·제천 등 도내 전 지역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매우 위험' 상태다.

지난 1월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누적강수량은 569.7㎜로 평년(청주·제천·보은·추풍령 4개 지점 30년 평균값) 1천128.4㎜의 50.5%이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여름철(6~8월) 강수량은 320㎜로 평년 742.8㎜의 43% 수준이다.

문제는 가을철(9~11월)에도 가뭄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큰 비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예상 강수량은 47.6㎜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을 전망이다.

다행히 11월의 예상 강수량은 평년 강수량 43.6㎜와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가뭄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9월의 도내 누적강수량은 29.9㎜로 평년(114.6㎜)의 26.1% 수준"이라며 "오는 11월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올 수 있지만 11월의 평년 강수량 자체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가뭄 해결에는 큰 도움이 못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적은 비는 지역 내 다목적댐과 저수지 저수율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충주댐의 저수율은 41.6%로 평년 저수율 58.9%에 크게 못 미치는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5단계로 구분되는 용수공급 대응단계 중 3번째인 '주의(하천유지용수 감량)' 단계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185개 저수지 저수율은 41.5%로 평년 79.7%와 비교했을 때 52.1%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적은 비로 인한 낮은 저수율은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50% 미만의 낮은 저수율이 지속될 경우 내년 농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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