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5~6월 누적 강수량
(단위: ㎜, %)
[충북일보]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에도 폭염은 그대로다. 오히려 습도가 높아져 아열대 기후인 동남아시아의 날씨를 연상케 한다. 이런 가운데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어, 무더위 해소·가뭄 해갈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29일 현재 우리나라는 남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권 안에 들어서 있다. 다만, 충북지역은 아직 영향권 밖이다.
청주기상지청은 내달 2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마저도 미지수다.
장마전선 특성상 남북 간의 폭이 좁아 지역에 따라 강수확률·강수량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도내만 해도 최근 한 달 강수량이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충주·제천·보은·영동 추풍령 측정소에서 측정한 6월 강수량은 청주가 13.1㎜로 가장 적었고, 제천이 63㎜로 가장 많았다. 이외 △영동 추풍령 60㎜ △보은 40㎜ △충주 14.7㎜ 순이었다.
변덕스러운 장마전선의 움직임 탓에 비가 온다 해도 충북을 적시기에는 부족할 수도 있다. 지난해와 같은 '마른장마'가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4년간 6월 강수량(측정소 합계 기준)은 △2014년 424.3㎜ △2015년 390.9㎜ △2016년 215.2㎜ △2017년 190.8㎜다.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5월 강수량(2016년 385.4㎜·2017년 105.9㎜)마저 턱없이 부족해 많은 양의 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유동성이 큰 장마전선의 특성 탓에 쉽게 예보할 수는 없지만, 도내의 경우 2일부터 5일까지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6~7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 8~9일 다시 영향을 받겠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강수량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상하 폭이 좁은 장마전선은 지역 간 강수량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 안 오는 곳이 있을 수도 있고 최대 400㎜까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