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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눈병치료 위해 100㎞ 말로 달렸다

세종시 14일 19회 '왕의 물 축제' 개최
전의약수 궁궐로 운반하는 초특급작전
'세종실록' 전의초수 상송사목 재연

  • 웹출고시간2023.10.12 14:18:35
  • 최종수정2023.10.12 14:18:35

2022년 18회 왕의 물 축제에서 재현된 상송사목 행사 장면.

[충북일보] 청주 초정약수와 함께 세종대왕의 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된 약수로 세종 '전의초수'가 주목받고 있다.

전의초수는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 태우고개에서 용출되는 천연광천 샘물로 '세종실록'에 '세종 때 나라에서 초수(椒水)를 조사하고 왕에게 바쳤다'는 기록으로 처음 나타난다.

세종은 두 달 동안 청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했으나 큰 차도를 보지 못하자 전의초수에 관심을 기울였다. 청주초수의 대안으로 전의초수를 채택한 것이다.

전의에도 행궁을 짓고 요양하려 했지만 흉년으로 고초를 겪던 백성들을 생각해 전의초수를 궁궐로 가져오는 방안을 궁리했다.

전의는 궁궐에서 250리(100㎞)나 떨어져 있어 일상적인 노정(路程)으로 4~5일이 걸렸다. 이때 마련된 방법이 바로 '세종실록' 전의초수 상송사목(全義椒水 上送事目)이다. 이 기록은 전의초수가 '왕의 물'로 불리게 되는 결정적 근거가 됐다.

전의초수 상송사목에는 조선시대의 전의초수 초특급 수송 작전을 방불케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간을 지체하면 전의초수 효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잘 밀봉하고 먼 거리를 단숨에 달려 효과가 온전히 유지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해질녘에 출발해 동틀 무렵까지 7~8시간 안에 전의에서 궁궐에 도착해야 했다. 잘 달리는 말과 건장한 사람이 필요했다.

상송사목은 '각 역참에서 걸음이 빠른 말 2마리를 골라 오로지 전의약수만을 수송하게 하고 다른 목적으로 부리지 못한다'는 등 7가지 제반 준비와 조처를 제시하고 있다.

세종은 1년간 궁궐로 운송된 전의초수를 마시며 눈병을 치료했다.

초수(椒水)는 물에서 톡 쏘는 후추 맛이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전의초수는 다른 약수들과 달리 구릉의 윗부분에서 용출하는 광천수다.

세종전의향토문화선양위원회와 전의면은 오는 14일 관정리에서 세종대왕의 눈병을 치유한 신비의 약수 전의초수 이야기를 주제로 19회 '왕의 물 축제'를 연다.

이 행사는 세종대왕의 눈병을 치료한 것으로 세종실록에 기록된 신비의 약수 '전의초수'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세종시 대표 축제다.

올해는 왕의물 축제를 표현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왕의물 수신제, 전의초수 상송사목 재연, 초청공연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다문화 교류행사, 각종 문화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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