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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황금 연휴, 엇갈리는 '희 비'

10월 2일 임시공휴일 국무회의 의결
오는 28일~10월 3일, 6일간 황금연휴
"해외여행 적기""집밖에 나가면 돈"
2분기 실질 국민 총소득 전기 대비 0.7%↓
도내 상점가 "사실상 개점휴업" 한숨

  • 웹출고시간2023.09.05 18:12:59
  • 최종수정2023.09.05 18:12:59
[충북일보] 올 추석 6일 이상의 황금 연휴를 앞둔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의결됐다. 이에따라 추석 연휴인 오는 28∼30일에 이어 10월 3일 개천절까지 6일 연휴가 만들어졌다.

직장인들의 경우 연차를 사용하면 10월 9일 한글날까지 최장 12일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6일간의 연휴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드리고, 국가경제차원에서는 내수진작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황금연휴 기간 여행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 4일 호텔스닷컴은 올해 투숙 기간을 9~10월로 설정한 해외여행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발맞춰 증편 운항으로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9월 말~10월 초 국내선과 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만석에 가까운 상황이며, 항공권 예약률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스타 항공은 9월 한 달간 청주·김포발 제주노선 257편을 증편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국제선과 국내선 노선 총 118편을 추가 편성해 총 2만2천302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긴 연휴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내 30대 직장인 A씨는 "밖을 나가면 다 돈이다. 물가가 너무 올라 여행을 가기에도 부담스럽다"며 "연휴기간 단기 일자리라도 구해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늘어난 가계 빚과 원금·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장마·폭염 등의 피해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내수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에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정부가 의도한 내수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3분기만에 감소전환이다.

실질GNI는 국내총소득에서 국외순수취요소득을 더한 것으로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의미한다.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하며 0%대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운수업·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각각 전기 대비 2.5%, 0.3%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은 건설 건물이 줄고 토목건설의 감소폭이 확대돼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도 긴 연휴기간 줄어들 고객에 대한 걱정이 크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48)씨는 "여름휴가 기간처럼 오히려 긴 휴일은 사람들이 다들 여행을 가느라 식당 손님이 줄어든다"며 "사실상 문을 열어둬도 손님이 없으니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다. 같이 문을 닫아야하나 고민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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