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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04 16:27:28
  • 최종수정2023.09.04 16:27:28

강대식

법학박사/충북정론회 고문

가을빛 고은 청명한 하늘이 먹구름 속에서 고개를 내민다. 지루했던 장마와 폭염으로 보낸 금년 여름은 유난히 다른 해보다 더 힘들었고, 사건 사고도 많았다. 자연재해로 인한 막대한 피해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발생했던 순간순간들이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국민을 위한 상생과 화합은 뒷전으로 물리치고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철저하게 이분화된 정치권은 국민조차 2분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듯 정쟁만을 부추기고 있다. '니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는 것 같다.

정치인의 발언이나 머릿속은 철저하게 정권을 잡고자 하는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아쉬운 것은 많은 국민들이 그러한 정치권에 부화뇌동하거나 맹목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점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사안별로 찬반이 나뉘어야 하는데 철저하게 내가 지지하는 쪽의 의견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국민의 의식이 정치인들을 오판하게 만든다. 화합이나 상생보다는 극단적인 지지층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달만 추구하면 된다는 이기심을 가지고 해동하도록 오판하게 만든다. 이런 형태로 나간다면 과연 우리나라에게 미래가 있겠는가를 반성해 볼 시점이다.

정치인들은 욕을 먹더라도 국민이나 미래세대를 위한 행정을 펼치는 부류가 있고, 욕먹지 않고 있는 것이나 되풀이하면서 선심성 행정에 치중하는 부류가 있다. 그 두 가지의 부류가 만들어 내는 파장은 세월이 흐른 다음에 국민의 삶의 질이나 국가의 역량에서 나타난다. 도전없이 안주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특히 부존자원이 전무하고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우리 실정에서는 특히 그렇다.

충북의 경우에도 지난 10년 이상 뚜렷한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감한 정책개발이나 도전이 없었기에 부정적인 말도 들리지 않았지만 대신 우리는 지역발전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안주하는 시간 다른 지역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사회간접 시설이 획기적으로 구축된 것을 많이 보았다. 대청댐과 충주호 등 대한민국의 상수원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댓가는 개발제한구역이라는 명찰뿐이었음에도 누구 하나 이를 변경하고. 제한을 풀고, 이런 제한에 따른 인센티브를 충북도에 제공해야 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었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 둘 벗겨내고 있는 지금의 김영환 도지사의 정책을 우리는 눈여겨보아야 한다. 청남대 안에 1천400개의 주차면적을 확보하여 개인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고, 청남대 안에서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청남대가 단순히 대통령별장이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문화행사를 통하여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고 있다. 그 예가 9월 2일 1회 충북시인축제를 연 것이며, 9월 23일 사단법인 스마트경영포럼이 주최하는 '내일을 향한 청남대의 꿈'을 주제로 한 3천 인 힐링콘서트 같은 행사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몇몇 사람들이 정치적인 의도로 추진하고 있는 김영환 도지사 주민소환청구는 현재 충북도의 혈세 26억4천400만 원이 넘는 돈이 소환청구 감시요원들을 위한 급여 명목으로 충북선관위가 지급받아 갔다. 이 돈이 낭비되지 않고, 충북도민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충북문학공원'이라도 하나 만드는 기금으로 사용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제라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충북의 문화르네상스를 열어 가는데 힘을 모으자. 낙후된 문화도시라는 인식을 떨쳐버리고 당당히 대한민국의 문화를 선도하는 충북도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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