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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멈춤의 날' 긴장감 고조

도교육청, 재량휴업 학교 0곳
연가·병가 교사는 확인 안 돼
지지 촉구 서명 동참 1천261명
학습·생활지도 공백 우려
장학사 등 200여명 파견도

  • 웹출고시간2023.09.04 20:56:12
  • 최종수정2023.09.04 20:56:12

전국의 교사들이 4일 오후 4시 30분 교육부 세종청사 앞에 모여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충북지역에서도 교육당국과 교사단체간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이름을 붙인 이날 교육부가 교원 재량휴업이나 연가·병가 파업 등의 집단행동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 재량휴업을 실시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쓰고 서울과 세종에서 열리는 추모 집회에 참여할 수 있어 도교육청은 본청과 직속기관 장학사 등 200여 명을 학교 현장으로 파견토록 지원했다.

학습·생활지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견 인력 중 128명을 교원 자격을 갖춘 교육전문직으로 구성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 지역에서 고인을 추모하며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충북도교육청 앞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교권회복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조화가 줄지어 서있다.

ⓒ 김용수기자
이날 지역별로 결근한 초등교사는 △부산 1천500여 명 △경남 1천300여 명 △강원 1천여 명 △광주 300여 명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도교육청은 도내 연가·병가를 낸 교사의 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앞서 '9·4 공교육 멈춤 지지'를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한 충북 교사는 1천261명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에서 단축수업이나 합반수업을 하는 곳은 한 곳 정도로 파악된다"면서도 "연가나 병가를 낸 교사들의 숫자를 집계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자체적으로 '9·4 교육공동체 추무와 회복의 날' 행사를 열고 초등교장협의회 등 9개 단체와 '교권 수호 입법 촉구 및 교사 존중 결의문'을 공동으로 낭독했다.

또 본청과 10개 시·군교육지원청에 서이초 교사의 분향소를 세웠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추모할 수 있도록 누리집에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 김용수기자
윤건영 도교육감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쳤던 선생님을 지키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며 "교사를 지키는 것이 아이들을 지키는 것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충북도교육청은 교육공동체 회복의 날이라 명명하며 자체 추모 행사를 마련하고 노동조합의 참여까지 바랐지만, 오히려 진정성을 느낄 수 없는 내용으로 교사들의 분노만 키웠음을 알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징계 협박 중단 △교사의 정당한 권리와 학교 자치 보장 △교사의 노동 정치기본권 보장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교사 모임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추모 집회를 열고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대학교를 포함한 전국 교육대학교 10곳에서도 오후 7시 동시다발적으로 추모 집회를 열었다.

/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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