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16일 오후 충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추진상황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범규기자
속보=충북도가 부랴부랴 마련한 두 번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관련 설명회에 주민들이 북적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6일자 1·4면, 9일·10일자 1면, 16일자 4면>
16일 오후 4시 충북도청 중회의실.
첫 주민설명회가 열린 지난 5일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당시에는 지자체의 홍보 부족 탓에 참석인원이 단 7명에 그쳤지만 이날 설명회에는 국토부, 철도시설공단, 교통전문가, 도정정책자문단, 민관정협의체 위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설명회 때 참석 인원이 저조해 충북 철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요 기관장, 인사들께 다시 한 번 복선전철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할 것 같다는 판단에 이번 설명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북은 철도 소외지역에서 철도 친화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근장동, 율량·사천동, 강서동 등 복선전철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의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내비쳤다.
먼저 용역업체 관계자의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설명에 이어 건의사항 등 의견 수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 중 최대 현안인 북청주역 신설과 청주공항 이전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북청주역의 부지면적이 현재 3만㎡으로 통합청주시 등의 수요를 감안할 때 너무 작을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부지면적을 6만㎡ 이상, 역사광장 및 환승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테크노폴리스 개발과 진입도로(오창~청주)를 감안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테크노폴리스 접근도로 정면에 북청주역을 신설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청주공항 역사 이전과 관련해서는 예타(안)대로 공항청사로부터 205m지점에 청주공항역을 이전하되 '지하정거장'으로 건설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무빙워크를 설치해 달라는 입장이 전달됐다. 공항활주로 연장을 위한 서쪽 활주로 연장 부근 우회노선 설정 등도 추가 건의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지역주민과의 교감을 통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의 현안 건의 및 실효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며 "충북의 의견이 사업 추진 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