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오송분기역-충청광역전철 연계성 확보 시급

세종시·과학벨트 안착 위해 필요…대전·충남권, 환승 위치로 부강역·조치원 무게

2012.08.16 20:22:48

충남 논산~대전~조치원~청주공항으로 연결되는 충청광역철도망 구축계획도, 수도권 전철과 만나는 지점이 서창역~조치원 사이로 선명하게 표시됐다.

충청권 교통의 요충지로 꼽히고 있는 경부·호남고속철도(KTX) 오송분기역과 충청광역전철 간 연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최근 충남도청에서 오는 12월 여야 대선공약에 반영시킬 지역의 핵심 국책사업 11개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정리된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사업과 수도권 전철 등이 KTX 오송분기역과 어떻게 연계될 것인지를 놓고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은 충남 논산~대전~조치원~청주공항을 연결하는 106.9㎞로, 총 사업비 1조1천708억 원이 소요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세종시와 과학벨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시급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꼽히고 있으며, 충북의 입장에서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측면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의 구체적인 노선을 살펴보면, 수도권전철 및 경부·호남 KTX 연계성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은 현재 KTX 오송분기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철과 충청광역철도망 환승 연계를 구상하고 있지만, 대전·충남권은 부강역과 조치원 구도심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실제, 충청광역철도가 천안~조치원~오송~북청주~청주공항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 전철과 만나는 지점은 경부선 서창역과 조치원역 중간으로 KTX 오송역과 상당히 떨어진 위치다.

충북도의 역점사업인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조성 예정지와도 크게 떨어진 반면, 세종시에 편입된 부강역이 국철과 전철 관문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이럴 경우, 무엇보다 세종시 입주 36개 기관 종사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세종시~오송 간 광역급행버스체계(BRT) 이용이 주를 이룰 수 있지만, 전철을 이용하게 되면 서창~조치원역 및 부강역 이용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청주·청원 통합시 중심축인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 IC보다, 경부고속도로 청원 IC 및 부강역 중심의 새로운 교통요충지가 탄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국철 퇴보 및 고속철도 대중화가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과 배치되는 구상이다.

충북도의 한 고위관계자는 "충청광역철도망과 수도권 전철이 서창~조치원역 사이에서 만나는 것은 기존 경부선 철도를 복선 전철화하는 31.5㎞ 구간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며 "이를 KTX 오송분기역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부강역~오송역까지 신설이 필요하고, 이럴 경우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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