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사각지대로 꼽혔던 충북지역이 사통팔달의 복선철도망 구축에 따른 철도교통망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북도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 3조6천47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인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올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돌입한다.
오는 2018년까지 단선전철인 도담∼영천 간 172.6㎞ 구간을 복선전철화(총 연장 148.1㎞)하는 사업이다.
중앙선 전 구간이 이처럼 복선전철로 탈바꿈할 경우 청량리~영천간 운행 시간이 현재 4시간 56분에서 1시간 48분으로 무려 3시간 8분이나 단축된다.
국토해양부는 앞서, 지난해 9월 28일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화' 사업을 착공했다.
총 사업비 1조1천400억 원이 투입되는 원주~제천 복선전철화 사업은 서원주~남원주~봉양~제천 간 54㎞를 44.1㎞로 줄이고, 운행속도는 시속 110㎞에서 시속 250㎞로 빨라지게 한다.
중앙선은 조치원~제천 간 충북선 복선전철과 제천에서 만나게 된다. 국토 X자축 Y변 철도망이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충남 천안까지 운행중인 수도권 전철이 오는 2015년 착공될 예정이다.
천안에서 충남 조치원, 충북 오송 등을 경유해 청주국제공항까지 56.1㎞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9년까지 총 사업비 1조2천132억 원이 투입된다.
충북도는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에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의 '북청주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북청주역이 설치될 경우 청주시민의 철도 이용률이 대폭 증가하고 교통분산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27만 명에 불과하던 청주역 이용객이 북청주역 설치시 97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논산에서 세종시를 거쳐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광역철도망' 구축사업도 총 사업비 1조1천708억 원을 투입해 빠르면 오는 2014년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논산에서 대전조차장까지 51㎞ 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개량해 활용하고 대전조차장에서 조치원까지 31.5㎞ 구간은 기존 복선전철 1개를 2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조치원~청주공항(24.4㎞) 구간은 충북선과 연계된다.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논산·세종·청주 등 대전 충남·북 거점도시들을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다. 대덕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공항 등 충청광역경제권의 주요 인프라도 긴밀하게 연계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한 관계자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충북선, 수도권전철화 사업, 충청광역철도망 구축사업 등이 추진될 경우 충북지역은 복선전철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부·호남 KTX 오송분기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사통팔달 철도망이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