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청주 상당 총선 후보자 법정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우택(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공명선거를 다짐하며 촬영을 하고 있다.
토론회 시작과 함께 '청주권 기업유치 활성화 방안 및 일자리창출 방안'이란 주제의 공통질문을 받은 정 후보는 "면 5개 지역 중 1곳을 시범지역으로 조성, 산업단지를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청년을 위해선 청년창업지구와 청년희망통합시스템을, 어르신들을 위해선 시니어행복센터를, 여성을 위해선 탄력적 근로제도를 각각 구축·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후보는 같은 질문에서 "통합 청주시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테크노폴리스와 에어로폴리스를 더욱 활성화해 각종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일자리 문제에 대해선 "중소기업 채용 인센티브 제공, 대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 의무화 등 청년 일자리 문제에 특단의 대책을 만들겠다"며 "여성들의 양육도 이제는 국가가 책임지고 그들을 사회·경제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 공약 발표에선 한 후보가 먼저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 후보는 "이제는 단순하게 고층 건물을 짓고, 큰 집을 짓는 발전 방식에서 벗어나 1천500년 역사가 깃들인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중앙공원 사적공원화, 옛 청원군청 동헌 및 청주읍성 복원 등을 통해 육거리시장부터 옛 연초제조창까지를 문화의 거리, 예술과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차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정 후보는 '경제특별구 상당'과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을 포함한 복합실내체육관 건립', '농촌활성화'를 대표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 후보는 "앞서 설명한 경제활성화 대책 외에도 '활기찬 농촌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반드시 청주로 유치, 관광과 정주여건이 결합된 농촌으로 만들겠다"며 "19대 국회 때 역점적으로 추진한 도시가스 보급 사업에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약 발표 및 검증으로 매끄럽게 진행되던 토론회는 양 후보간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주도권 싸움으로 이어지며 다소 격해졌다.
정 후보는 "한 후보는 청주시장 재직 시절에 '녹색도시 청주'를 만든다며 수천만원짜리 소나무를 고사시키고, 길거리와 여성친화택시엔 각각 녹색, 분홍색 페인트를 칠했다"고 운을 뗀 뒤 "또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없는 공약을 내세운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격에 나선 한 시장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주는 최우수 의정상을 받았다고 하는 정 후보께서 왜 이번에 시민사회단체의 낙선 대상으로 올랐는지 의문"이라며 "'비서관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를 한 적이 있느냐"고 정 후보를 몰아세웠다.
특별취재팀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