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인' 이해찬 세종시 의원, 재선 통한 명예회복 확실

방송사 출구조사서 45.1% 득표, 박종준 후보에 8.6%p 앞서
개표 초반에는 박 후보가 앞서다가 오후 9시 40분 이후 역전돼
신도시 건설되는 세종, 최종 투표율 63.5%로 전국 시·도 중 2위

2016.04.13 22:25:52

이해찬 후보

[충북일보]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치 거인' 이해찬 의원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투표가 끝난 13일 오후 6시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오후 5시 기준) 이 후보는 45.1%를 득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36.5%)에 8.6%p 앞섰다.

더민주당 문흥수 후보는 9.5%,국민의당 구성모 후보는 8.0%,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는 0.9%의 표를 얻었다.

13일 오후 10시 20분 현재 세종시 선거구 후보 별 득표율.

ⓒ자료 출처=네이버
하지만 부재자, 사전 투표함 등을 개봉한 실제 개표 초반에는 박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개표가 1.9% 진행된 이날 오후 8시 현재 득표율은 박 후보가 53.8%, 이 후보는 31.3%로 22.5%p 차이가 났다. 하지만 개표가 계속되면서 두 후보 사이의 득표율 격차는 계속 좁아졌다.

마침내 개표가 11.8% 끝난 밤 9시 40분에는 역전됐다. 이 후보가 득표율 42.1%로 박 후보(40.5%)보다 1.6%p 앞서기 시작했다. 밤 10시 20분에는 이 후보 44.4%, 박 후보 37.3%로 각각 출구 조사 결과와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

◇야권 4명 대 여당 1명…새누리당에 유리하게 짜인 판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 선거구는 당초부터 새누리당(여당)에 유리하게 판이 짜였다.

시장·국회의원은 물론 시의회 다수당도 야당인 더민주당이어서, 상당수 시민들 사이에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여론이 일었다.

"세종시에서는 더민주당이 여당이고,야당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후보 등록 결과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됐다. 새누리당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후보는 모두 야당 성향이었다. 따라서 여당은 애초부터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었다. 따라서 만약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한다면 후보 공천과 전략 실패라는 비판도 제기될 전망이다.

◇신도시 건설되는 세종, 투표율도 높아

20대 국회의원 선거 시도별 최종 투표율(잠정).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잠정 집계한 시·도 별 투표율을 보면 세종시는 63.5%로 전남(63.7%)에 이어 전국 2위였다.

전국 평균(58.0%)보다 5.5%p 높았다. 세종시는 2012년 4월 11일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는 59.2%(전국 평균 54.2%)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또 2014년 6월 4일 치러진 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는 62.7%(전국 평균 56.8%)로 제주(62.8%)에 이어 2위였다.

4년전 총선과 비교할 때 전국 평균 투표율은 3.8%p 높아졌다. 총선에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도 여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투표율른 19대 총선 때보다 4.3%p 더 높았다. 지난 8~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세종시 투표율은 비호남권에서는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는 전남(18.9%)·전북(17.3%)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세종시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외지인이 많이 유입되면서 시민들이 정부의 세종시 정책,특히 선거에서는 개발 관련 공약에 관심이 높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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