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도와주세요" vs "여당 싹쓸이 막아주세요"

새누리 "충북의 딸 박 대통령 일 하게 도와 달라"
더민주 "도민의 힘으로 경제파탄 주범 심판해야"
신언관 "거대양당 무릎꿇는 구태 정치쇼 지겹다"

2016.04.10 18:57:56

더불어민주당 충북권 후보자들이 청주 중앙공원에서 새누리당 싹쓸이를 막아달라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일보] 4·13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과 휴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읍소(泣訴) 정치'를 전개했고, 제3의 길을 선언한 국민의 당은 '거대양당의 구태 정치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포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열었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주말인 지난 9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도내 8개 선거구 후보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집권 8년만에 서민경제는 파탄나고, 나라살림은 유래없는 위기에 처해 있다"며 "가계부채가 1천200조에 달하고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자영업 몰락, 전세대란 등 서민 경제는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이어 "도민의 힘으로 심판해 달라"며 "약자에게 한없이 강하기만 했던 기득권 정치세력에게 도민의 강한 힘을 보여줘야 한다. 무능정권에 대해 투표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문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저희의 부족함에 눈물 흘리며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건 민심밖에 없기에 간절히 호소드린다"고도 했다.

더민주 후보들의 이날 호소문 발표는 충북 판세가 자칫 새누리당 싹쓸이로 전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청주권 후보들이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용과 청주발전을 위해 12년 동안 청주 정치를 독식한 더민주당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새누리 충북도당도 같은 날 오후 도당 회의실에서 청주권 총선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충북의 딸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통합청주시가 중부권의 명품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전기를 마련하는 선거"라며 "또 다시 청주의 의석을 야당이 석권해 청주발전이 지체되는 일을 막아내야 하는 중차대한 선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는 지난 12년 간 야당 국회의원들의 주도하에 발전은 커녕 세종과 천안 등에 밀려 변방으로 뒤처져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더민주 후보들은 진솔한 사과나 책임의식도 없이 국회의원 한번 더 하겠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표를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을 각별히 사랑하시는 충북의 딸 박근혜 대통령께서 어제(8일) 오창을 찾으셨다"며 "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무기로 사사건건 민생경제 법안을 발목잡더니 이제는 대통령의 민생행보를 폄훼하며, 오직 선거에서만 이기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이번 기자회견은 더민주 후보들의 막판 '읍소 작전'이 '언더독 효과'를 불러와 초접전 지역인 청주지역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 후보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짜는' 구태 정치쇼, 국민들은 이제 지겹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도당은 "어쩌다 우리 정치가 선거때만 되면 살려달라는 1번과 2번의 신파극 정치가 되었는지 국민들은 정말 복창이 터질 지경"이라며 "국민의당 충북 후보들은 오로지 도민과 시민만 바라보며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만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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