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남부 3군 편입시 각 후보자별 셈범은

경대수·박덕흠 손해 vs 임해종·이재한 반전 기회
미원면 게리맨더링…정우택·한범덕 모두 영향권

2016.02.21 18:23:05

[충북일보] 20대 총선 선거구가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으로 확정되면 충북도내 8개 선거구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또 괴산군이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에 편입되거나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이 남부 3군에 포함되면 각 후보자별 이해득실은 어떻게 될까.

최근까지 여야가 잠정 합의한 '지역구 253석+비례대표 47석'은 인구 상한선 28만명과 하한선 14만명을 기준하고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시나리오가 금명 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충북도내 8개 선거구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괴산군의 남부 3군 편입이다. 인구 13만7천여 명의 남부3군이 인구편차 2대 1대 기준에 따라 선거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괴산군(3만8천487) 편입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가장 손해를 보는 정치인은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이다. 괴산 출신인 경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18만2천519명 중 9만7천380명 투표에 참여해 5만1천471(53.66%)의 득표로 4만4천443표(46.33%)에 그친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를 7.33%인 7천28표 차이로 승리했다.

괴산 출신인 경 의원은 당시 고향에서 3만2천645명의 유권자 중 1만9천725명이 투표에 참가해 1만2천646(65.45%)로 6천675표(34.54%)에 그친 정 후보를 크게 이겼다.

또 음성군 금왕읍 출신인 정범구 후보와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 음성군에서도 경대수 51.49%·정범구 48.50%로 근소하게 앞섰고, 진천군에서도 경대수 50.37·정범구 49.62% 등으로 선전했다.

반면, 증평군에서는 경대수 49.08%·정범구 50.91% 등으로 중부권 4개 군 중 유일하게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런 가운데 20대 총선은 초반부터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괴산 출신의 경 의원과 진천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임해종 지역위원장,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음성군 금왕읍 출신의 김경태(55) 전 청주시의원과 음성군 음성읍 출신의 김영국(56) 한일중학교 이사장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1여 2야' 구도가 수도권과 달리 중부권의 최대 유권자 밀집지역인 음성군 표심을 갈라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괴산군의 남부 3군 편입이 확정되면 경 의원 입장에서 볼때 쉽지 않은 승부를 벌여야 한다.

정치권의 다수의 예상을 깨고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이 남부 3군에 편입될 경우에는 청주시 상당구에 출마할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과 더민주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청주 상당구 인구는 17만6천68명, 이 가운데 미원면 인구는 5천390명이다. 17만6천68명에서 5천390명이 빠져 나가면 17만678명으로 청주 상당구 선거구는 유지될 수 있다.

문제는 더민주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고향이 바로 미원면이다. 미원면을 중심으로 옛 청원군의 낭성(2천335명)·미원(5천390명)·가덕(4천370명)·남일(7천763명)·문의면(4천713명) 등 보수성향이 강한 5개면(2만4천571명)에서 한 전 시장의 반전 카드인 '고향마케팅'이 차단될 수 있다.

이처럼 괴산군의 남부 3군 편입과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의 남부 3군 편입을 앞두고 충북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공학적 셈법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더민주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괴산군이 남부 3군에 편입되면 충북도내 전체 총선 판세에 적지 않은 구도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중·남부 모두 여당이 현역이지만, 선거구 변화가 이뤄지면 야당도 한번 해볼만한 선거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특별취재팀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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