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청주대 학생들이 횡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윤배(현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청주대 학생 10여 명은 1일 학교 내에서 "청주대를 망친 김윤배 이사를 심판해 달라"며 학생들에게 탄원서를 받았다.
이들은 "검찰 수사로 드러난 김 이사의 횡령액은 2억여원, 배임액은 6억7천500만원에 달하지만 구형은 고작 1년 6월에 그친다"며 "그동안 학교와 학생들이 입은 피해로 봤을 땐 구형량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망친 김 이사는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서명운동을 통해 학생 500여 명으로부터 탄원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서명을 받은 뒤 이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19일 교비 수억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총장에게 징역1년 6월을 구형했다.
김 전 총장은 2008년 8월 27일 해임처분 된 전임강사 A씨가 청석학원을 상대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제기한 사건의 변호사 수임료 550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하는 등 3천4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김준철 전 청주대 명예총장 영결식 관련 물품대금 명목으로 4천800여 만원 등 1억4천2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2012년 5월 15일과 그해 12월 27일 폭우로 조부와 조모의 산소 봉분 등이 훼손되자 두 차례 보수 공사 비용으로 교비에서 2천500여 만원을 지출한 혐의도 적용됐다.
김 전 총장은 2012년 10월 31일부터 2014년 6월 14일까지 청주대가 금융기관 5곳에서 받은 기부금 6억7천500만원을 학교 법인 청석학원 명의 계좌로 송금받은 업무상 배임 혐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