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 - 봄날

2025.04.17 18:24:18

봄날
이창식
한국신문예문학회 부회장
월파문학상 외



오솔길 걷다가
굼틀 봄이 밟힌 듯하여
까치발로 눈치 살핀다

키 작은 민들레
노란 웃음 짓고
쫑긋쫑긋 풀싹 만세 부른다

발아래 딴 세상
함부로 발 내민 일
이렇게 미안한 날도 있다

눈뜨고 못 보는 것
봄을 딛고서야 봄을 알고
길섶에 앉아 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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