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직원들에게 폭행당했다는 부총학생회장의 아버지 K씨는 9일 청주청원경찰서를 찾아 당시 폭행에 가담한 청주대 학생지원팀 직원 2명과 팀장을 각각 폭행,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K씨는 "아들이 학교 직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며 "학생을 때려 놓고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식으로 반박 자료 등을 내 아들의 명예를 훼손한 학교 측의 행태에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당한 교직원 A씨는 "폭행 사실이 전혀 없으며 고발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혀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는 지난 1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부총학생회장이 총학생회 무력화 계획이 담긴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하다 학생지원팀 직원 2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학 측은 다음날인 2일 "실무팀장의 개인적 메모를 보고 항의 방문한 부총학생회장이 삿대질과 욕설을 해 직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던 것"이라며 "폭행이 없던 사실은 총학생회장도 인정했는데 폭행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31일 총학생회 무력화에 대한 내용이 담긴 '2015학년도 2학기 학생지도방안' 문건을 확인한 부총학생회장이 학생지원팀에 항의하자 이를 말리던 교직원과 충돌했다.
이 사건으로 부총학생회장은 허리와 손목을 다쳐 현재 청주 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청주대 학생처장은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