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청주] 학내 구성원을 중심으로 대학 안팎에서 진행했던 청주대 김윤배(현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의 퇴진 운동이 그의 첫 공판이 열리는 법원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3일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 김 전 총장에게 퇴진 요구서를 전달하겠다고 2일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날 법정에 들어서는 김 전 총장에게 학생 총투표 결과와 학생총회에서 채택한 퇴진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무능한 경영진 총퇴출 찬·반 학생 총투표'에서 김 전 총장 등 이사진 퇴진 '찬성'이 91.6%를 기록했다.
총학생회는 이 같은 결과를 김 전 총장에게 전달하고 스스로 물러날 것을 재차 요구할 계획이다.
청주대 직원 노조는 법원 정문 등에서 김 전 총장 퇴진 내용을 담은 피켓 운동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에게 퇴진 당위성을 알리고, 학내 분위기는 퇴진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김 전 총장에게 알리겠다는 뜻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은 대학 발전을 위해 김 전 총장의 퇴진을 원하고 있다"며 "퇴진 여론이 현재도 유효하고,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라는 뜻에서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김 전 총장의 첫 공판은 이날 오후 2시30분 청주지법 형사3단독 류희상 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검찰 수사에서 김 전 총장의 횡령액은 2억여원, 배임액은 6억7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성홍규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