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가 또 다른 학교로 변신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안학교로 자리잡고 있다. 음성 원남초 조촌분교는 1936년 원남국민학교 부설 조촌간이학교로 설립해 1944년 4월 조촌국민학교로 개교했다. 1989년 제42회 졸업생 배출을 마지막으로 1990년 2월에는 원남국민학교 조촌분교장으로 개편후 학생수의…
바람이 꽤 부는 날이야. 비를 예보했지만, 난 아랑곳없이 산중으로 느리게 걸어 들어갔지. 산길로 들어서니 나무들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온몸을 흔들고 있었어. 아니 흔든다는 표현보단 마치 몸부림을 치는 것 같았어. 그 몸짓에 땅이 흔들리는 느낌마저 들었지. 그렇게 나무에서 떨어진 잎들은 공중을 휘돌…
폐교가 방앗간으로 변신하면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곳이 있다.증평에서 음성으로 가는 36번 국도를 지나가다보면 폐교가 된 원남초 문암분교가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61년에 원남초 문암분교장으로 인가받은 이곳은 1965년 문암국민학교로 개교해 1967년에 제1회 졸업생 배출을…
기억하시나요? 학창시절 새벽에 일어나신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에 빠지지 않았던 도시락의 단골반찬. 시큼한 국물이 새어 가방과 책갈피에 흥건히 젖어 신 냄새 풍기던 김치. 비오는 날 간식거리로 만들어 먹던 김치전. 아버지의 따스한 술국으로 익어가던 김치찌개.요즈음 같이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조선시대 만들어진 아치형의 아름다운 다리인 승선교와 다리위에 정자같은 청량각을 세운 홍교, 정승의 금의환향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홍교는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면서 조선시대의 다리중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 양반규수와 머슴의 사랑이 담긴 병영 홍교강진의 병영성 홍교는 유한계 정승의 금의환향…
쌀과 연관된 설화는 많다. 경남 거창군 마리면의 쌀다리는 외다리 지만 지금도 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튼튼하다. 인근의 장승백이 다리는 하천보수 공사가 시작되면서 철거 돼 지금은 다리를 연결했던 바위만 남아있다. 고제면의 높은 다리는 하천 공사를 하면서 지금은 찾아볼 수 없지만 옛날 선비들이 쌀다리…
라디오 볼륨을 한껏 올렸다. '서로가 원한다 해도 영원할 순 없어요. 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한 가수의 노래가 지치고 피곤한 무디어진 나의 감성을 일깨운다. 중년이 넘으면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하더니 어느덧 초겨울 길목이다. 차 유리문을 내리니 쨍한 바…
어느새 성큼 들어선 겨울 기온. 서둘러 시작된 아침나절이 부산스럽다. 오늘은 한해의 장맛을 결정짓는 메주 띄우는 날. 할머니는 정성스레 키운 튼실한 햇콩을 깨끗이 씻어 밤새 받아둔 맑은 물에 일어 건져내고, 볕이 좋은 포근한 아침에 무쇠 솥을 걸어 적당이 물을 채우고 콩을 삶기 시작한다. 콩이 익을 때까…
서울 상암에 하늘공원이 있다면, 청주 문암에 생태공원이 있다. 이른바 '문암생태공원'이다. 서울 상암의 하늘공원은 과거 난지도라는 이름으로 유명했다. 악취더미의 산이었으며 도시 빈민들이 쓰레기를 팔며 사는 기피 지역의 땅이었다. 강북 강변로를 달리면 멀리서부터 풍겨오는 악취로 창문을 닫아야만…
수려한 경관의 월악산국립공원 한 자락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이곳에 도착하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이곳도 폐교였나'하는 것이다.지난 1998년 제천 덕산초 월악분교가 폐교하면서 박남병 대표가 임차해 문화체험장인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를 오픈해 현재 운영 중이다.'한국전통문화체험학…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 제천이라기 보다 단양과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는 월악산 줄기와 제천시의 끝자락에 위치한 수산초 대전분교.지난 2010년 사단법인 예술과마을네트워크 김정헌 대표가 대전분교의 닫힌 문을 열고 마을이야기학교를 개원했다.마을이야기학교는 비영리 법인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장…
충주호가 산넘어 있고 깊은 계곡을 지나 산 꼭대기 바로 아래 위치해 경관이 뛰어난 동량초 하천분교.동량초 하천분교는 1936년 동량공립심상소학교부설 하천간이학교로 개교해, 1945년 3월 제8회 졸업을 마지막으로 간이학교는 문을 닫고 같은해 9월 개교후 1946년 4월 하천 공립 국민학교로 승격됐다. 6…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 3도가 만나는 충주 앙성면 단암리에 위치한 강천초 단암분교.지난 2010년 치즈캠프 전주현 대표는 단암폐교를 임차해 종합체험학습장인 치즈캠프를 운영중이다.치즈캠프는 종합 체험학습장으로서 피자만들기, 치즈만들기, 동물먹이주기, 뻥튀기 만들기, 솜사탕만들기, 곤충만들기…
#덕우리 돌다리정선읍 덕우리 돌다리는 마을앞 지족산의 취적봉으로 가기위해 만든 다리다. 취적봉은 마치 동자가 피리를 불고 있는 듯 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조 비운의 왕 연산군의 네 아들이 이곳 아래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다가 중종에 의해 사약을 받고 죽었는데 그 아들들이 매일 피리를 불고 지…
감나무에 까치가 날아와서 주위를 살피다가 재빨리 감을 쪼아본다. 감은 이내 흠집이 나고 만다. 까치란 놈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감을 쪼아서 입으로 삼킨다. 그러나 입으로 넘어가는 양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홍시가 되었다면 삼키기가 훨씬 쉬웠겠지만, 단감이니 쉬 물렁물렁해지지도 않는다. 이놈들은…
높은 산 중턱을 넘고 굽이진 두 길을 건너면 마을 어귀에도 겨울은 그렇게 산골마을을 찾았다.바람이 솨아솨아솨아 불고, 문풍지가 부웅붕 우는 겨울 아침. 어두운 꼭두새벽, 밤새 꺼지지 않은 채 화롯 속에 묻혀 있던 작은 불씨를 살살 불어 조심조심 아궁이로 옮기면 찬 공기 얼어있던 부엌은 금새 온기로 되살…
#선거철의 단골메뉴 '선거다리'인 환희교청원군 옥산면 환희리는 새마을 운동이 끝난 1976년 전기가 들어왔다. 식수는 6.25전까지는 뒷내물(천수천:병천천)을 사용했다. 전쟁전에는 마을에 공동우물이 4개있어 수질이좋아 우물과 뒷내물 모두 식수로 사용했다. 마을 우물은 지하에서 샘솟는 것이어서 가뭄…
충주의 달천강을 끼고 있는 노루목과 유주막은 대림산성와 임경업 장군의 얼이 깃든 곳이다. 수안보와 충주, 문경세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충주댐 상류에는 토질이 붉은 진흙이 많아 단청교라고 이름지은 다리가 있다.노루목다리 충주시 풍동과 살미면 향산리를 연결하는 달천 위에 있는 다…
1955년 육군 37사단이 증평읍 연탄리에 주둔하면서 요단강다리(천당의 다리)라고 불리우고 있는 반탄교와 주민들이 나무로 섶다리를 만들어 통행하다가 매년 장마때가 되면 떠내려가 새마을 사업으로 다리를 만들었다가 현재는 대형차량도 통행이 가능한 구곡교가 지금도 당시의 아픈사연을 말해주고 있다…
영동에는 6.25의 참상을 가장 잘 전해주고 있는 노근리 쌍굴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지금도 경부선 철도의 한 부분을 담당하면서 당시의 아픈 기억을 다시 되새겨주고 있다. 읍내를 연결하는 마차다리는 1900년도에 건립된 것을 다시 신축한 것으로 영동이 국토의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노근리 쌍굴…
#당재육교옥천군 동이면 우산리에 위치한 당재육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당시 가장 악명이 높았고, 당재터널 공사에 대한 애환은 잊지 못한다.공식집계 77명, 비공식적으론 수백 명.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희생된 이들이다. 건국 이래 최대 건설 사업이었던 만큼 희생자도 많았다고 전한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늦가을 산골마을이 선명한 감빛으로 완연하다. 예로부터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감나무. 잎새 다 떨어지는 한로에서 입동 근처까지 영동의 시골마을은 온통 감 따는 소리로 가득하다.막바지 가을이 사람에게 내려준 멋진 선물이다. 봄, 여름을 거치며 비바람 태풍 속에서도 스스로 제살을 튼실…
가을의 정취와 풍성함의 제일은 감나무에 새빨갛게 열린 감 풍경일 것이다. 다닥다닥 매달린 감을 바라보면 여름내 고생한 농부들도 긴 피로감을 날리며 흐뭇한 함박웃음이 절로 나오리라. 그뿐인가 잎이 넓은 감잎은 붉은색으로 물드는 단풍이야말로 풍성함을 전해주는 가을의 표상이 아닐까. 시골에는 조상…
하늘을 닮은 색이 있다.손에 닿을 수 없는 고운님 그리워 온품에 그 푸른빛을 받아 안았다.누군가에는 쪽빛은 하늘이고 강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쪽빛은 마음이다.세월을 따라 더욱 짙고 또렷해지는 내 어머니의 체온이다.가을이 무르익기 시작한 내수읍 묵방리 마을은 한 폭의 풍경화. 사과밭 과수원에 둘러싸…
어찌나 까다로운지 딸애 구두 한 켤레 사는데 몇 시간을 돌아다녀서야 겨우 살 수 있었다. 모양이 좋으면 굽이 높고 괜찮은 것이 있어 신어보면 치수가 없었다. 몇 군데를 다니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구두를 신고 입이 귀에 가 걸리는 딸애를 보니 중학교 때 아버지가 맞춰 준 검정 구두가 생각났다. 그때만 해도…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주에서 망치로 주차된 차량을 부수고 차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A(58)씨를 특수재물손괴·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0분께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 한 노상에서 주차된 차량을 망치로 내려쳐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이를 제지하려는 차주 B(59)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A씨가 지니고 있던 망치를 압수하고 응급 입원 조치했다. 다행히 B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차량도 별다른 이유 없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