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유행에 편승하지 않는 예술의 자유의지 얼마 전 중국 진강에서의 국제전 관계로 중국을 다녀왔다. 일단 중국 남경에서 진강시로 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수백 킬로미터로 펼쳐진 유채꽃 장관을 수백여 명의 행사장에 모인 중국인들에게 소감을 이야기했다. 인사말을 중국어로 시작해서였던…
초인종이 울렸다. 분명 두 딸과 막내아들 목소리가 현관문 밖에서 잠시 들린다 싶었는데 의아했다. 평소처럼 비빌 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면 될 것을 무슨 일인가 했다. 문을 연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아이들의 멋쩍은 웃음이 이상하다 싶은 찰라, 큰딸 품에 꼭 안겨 눈만 빠끔히 내민 흰털의 어린 강아지 한…
1편: 사색의 텅빈충만 익히 알 듯 화엄경에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글이 있다. 꽃은 우리의 지위, 명예, 영광, 자랑, 외선, 권위, 겉모양 또는 시각의 집착 등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만개된 꽃으로 안주하여 우리는 기뻐해야 할 것인가· 꽃으로만 머물고 그 꽃…
괴산과 증평지역에서는 기본 생활 습관 형성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증평초의 'KUD 프로그램', 학교 구성원을 가족단위로 묶어 운영하는 백봉초의 '백봉 대가족제 운영', 괴산명덕초의 '감사편지 쓰기 프로그램' 등 기본인성을 강조하는 특색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괴산과 증…
# 개성 넘치는 동화 세상 구웰 공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와서 처음으로 마주친 친구가 바로 구웰공원이다. 겉 모습이 마치 헨델과 그레첼에 등장하는 과자로 만든 집인 것처럼 맛있어 보였다. 이 구웰공원은 성가족 성당을 만든 가우디와 그를 후원하던 구웰이 마음을 맞추어 계획된 도시 재개발 사업의 일환…
요즘 어디를 가든 장사가 안 된다고 야단들이다. 재래시장은 더욱 그렇다. 재래시장은 춥고 불편하다. 손에 주저리주저리 물건을 들고 다니면서 구매해야 한다. 또 대형할인점보다 진열해 놓은 물건도 볼품이 적다. 나는 설 전 아내에게 제사용품을 육거리 재래시장에 가서 사면 더 싸다고 했다. 아내는 망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치설날이다. 설날이 되면 나는 생애 두 번째 계사년을 맞으니 두 살배기가 되는 셈이다. 이번 까치설날에는 두 살배기 아기 같은 정갈한 마음으로 만두를 빚어야겠다. 딸, 며느리, 아들과 둘러 앉아 지난해의 과오와 새해의 소망을 함께 싸서 하얗고 정갈하게 빚어야겠다. 대문에 붙여 악귀…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연일 영하 10도를 밑돌고 있다. 도심 속에서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썰매장이 무심천 수영교 아래 개장되어 있었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차에서 내려 그들 곁에서 넋을 잃고 바라본다. 이렇게 추운 날 춥지 않은 양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하여 추억 속의 즐거운 미…
보은 지역에서는 관기초등학교의 학교부적응학생 중심 음악치료 교실 운영, 아름다운 노래 가사 배우기를 통한 학교언어문화개선 등의 프로그램과 수정초의 가족한마음 독서캠프, 수한초의 지역복지시설 방문 봉사활동, 판동초의 풍란 가꾸기 등 특색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보은지역 인성…
무효소를 담갔다. 큰 유리병에 적당히 굵고 매끈한 무 여섯 개를 넓적넓적하게 썰어 설탕과 무의 비율을 1:1로 켜켜이 얹어 꾹꾹 눌러 담고 공기가 통하도록 한지로 뚜껑을 덮었다. 언제부터인가 삶의 질을 높이는 참살이문화가 번지면서 효소 담는 것이 유행된 것 같다. 나도 해마다 매실이나 양파효소는 담갔…
최근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률 증가 등의 주요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충북도내 각 지역별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을 알아본다. 미래인재가 갖추어야 할 핵심요소로 창의성과 인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름에 따라 창의·인성교육에 대한 실천 의식과 수업…
폐교가 지역의 자활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보은 삼산초 중초분교는 지난 1940년 중초공립국민학교로 개교후 68년에는 12학급이 편성될 정도로 재학생이 많았으나 농어촌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수가 줄어들어 1997년도에는 삼산초 중초분교장으로 개편됐다 1999년 9월 1일 삼산초등학교로…
고흐의 명작 '별이 빛나는 밤'이다. 원작은 아니지만 고흐의 작품을 가까이 접한 건 처음이다. 회오리치는 듯한 별무리와 은하수 부분에 시선이 멎는다. 엇비슷한 색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의 붓 터치를 따라 호흡한다고 생각하니 이내 기운이 솟는다. '별이 빛나는 밤'에…
자유인으로 돌아간 친구들이 영산포에 가자고 했다. 가고 싶었다. 일탈의 소망은 염치도 없이 이 나이에도 절실하다. 아직 젊음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곁길로 발을 내딛기로 하고 영산포 홍어 맛을 꿈꾸며 콧노래를 불렀다.우리는 조용한 영산강 강둑을 거닐었다. 강물은 흐르는지 괴어있…
애초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 욕심이 과했었다. 이곳 남매탑에서 삼불봉을 거쳐 은선폭포 쪽으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었다. 새해 첫날부터 계획을 포기하는 나약함을 보이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올라오면서 본 상황은 은선폭포 쪽으로 오르는 계룡산 등…
"세존이여, 매일 외출할 때마다 같은 외투를 걸치고, 같은 의대를 매고, 같은 신발을 신으시면서 왜 그리 정성을 다하십니까?" 석가모니가 대답합니다. "너는 내가 오늘 입는 옷을 내일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오쇼 라즈니쉬가 쓴 금강경해석의 일부 글입니다. 그렇게 인간은 한치의 앞도 점치지 못하고…
넉살좋은 웃음을 흘리는 장승과 하늘높이 비상하는 기러기 솟대 .장승과 솟대하면 요즈음 신세대들은 뭔 소리여 하겠지만 연세드신 분들에게는 애틋한 고향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상징물 중 하나다.솟대는 긴 장대 끝에 나무나 돌로 새 모양을 깎아 올려놔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신간 역할…
매년 12월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색색의 화려한 장식이 성시를 이루고 거리에는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의'사랑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빨간 자선냄비와 사랑의 종소리는 해마다 이맘때쯤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풀뿌리 나눔의 상징이다. 이렇게 추워지는 겨울이면 어느 때보다 온정으로…
농어촌지역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반대로 폐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벽촌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학생수 감소로 인해 폐교가 된 학교가 허다하다. 어떤 지역은 그 공간들을 그대로 방치하는가 하면 어떤 지역은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가꿔서 지역의 명소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미원면 운암리에 소재하고 있는…
속리산국립공원 화양동 계곡 인근에 위치해 맑은 물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의 청천초 대후분교.청천초 대후분교는 1959년 대후국민학교로 개교후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청천초 대후분교장으로 격하 후 1993년을 끝으로 폐교됐다. 폐교 이후 현재까지 대후분교는 '하늘사랑'이라는…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면 생각나는 추억 가운데 하나가 연탄이다. 월동준비는 당연히 김장 담그기와 광에 겨우내 땔 연탄을 한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땅에 묻어 둔 김장독과 광에 가득 찬 연탄을 보면서 마치 부자가 된 듯 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어렵게 살던 시절 우리는 연탄 한 장이면 끼니를 해결하고 온…
언제부턴가 발뒤꿈치가 거칠어지고 갈라져 보기 흉했다. 쓰리고 아파 연고를 발라도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각질 벗기기에 좋다는 곱돌로 문지르고 발 면도기로 밀었지만 한 번 갈라진 뒤꿈치는 까칠까칠해 스타킹을 신을 때에도 거스러미가 일었다. 발이 건강의 신호등이라는데, 혹시 내 건강이 좋지 않으니…
10. 이노우에, 동학은 물론 명성황후 시해에도 관여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 1836~1915)에 대한 평가를 보면 그가 왜 조선과의 악연을 자원했는지 알 수 있다. "이노우에의 장점은 머리회전이다. 일단 분규가 일어나면 전광석화처럼 대처해서 수완을 보인다. 어떤 어려운 문제에도 임기응변하는 재주를 갖…
벼 타작이 끝난 뒤 산에서 칠월나무를 베어 집 옆에 쌓아 땔감을 준비하고 아낙들은 돌아가며 한두 접씩 김장을 해 항아리 마다 가득 채워 놓으면 고단했던 한해가 저물어 간다.먼동이 트기 전 논 밭 전지를 둘러보시던 부지런함이 몸에 밴 탓에 무료함을 느끼던 어른들은 사랑방에 모여 새끼도 꼬고 동구니 삼태…
저녁을 먹고 난 뒤, 산책하기 가장 좋은 저녁 7시다. 오후 내내 내리던 함박눈이 잠시 멈추자, 바람 한 점 없는 눈 내린 겨울풍경은 한유했다. 두텁게 쌓인 눈은 어쩐지 추위마저도 솜털처럼 포근하게 덮어주는 것만 같았다. 눈 내린 호수공원 산책길을 걷는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었다. 오창 호수공원…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사한 뒤 부결시켰다. 당초 운영위 10명의 위원 중 5명이 이 개정안에 공동서명해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섰다.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의 문 턱을 넘지 못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여지도 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인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직접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개정안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해도 18명에 달해 가능성도 높다. 당초엔 19명이 공동 발의를 했지만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찬성표를 거둬들이면서 18명이 공동 발의하게 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다시 도마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제안한 후보등록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