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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재 겹친 서민 경제 '휘청'

상추 100g 당 2천 475원… 한달 새 130.5% 상승
농산물 공급 줄어 로컬매장 팔 물건 없어
국제곡물·원유 가격도 줄줄이 상승 조짐

  • 웹출고시간2023.08.01 20:40:42
  • 최종수정2023.08.01 20:40:42

집중호우피해로 농산물 품위가 하락한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집중호우 피해에 이어 폭염까지 겹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원유(原乳)가격 인상과 국제곡물가격 인상 조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매장에는 공급되는 물량이 감소한 곳도 있다.

한 매장은 장마와 폭우로 농산물의 품위가 많이 저하되고 있다는 양해의 안내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청주 한 카페는 여름철이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박을 이용한 제철 빙수를 판매했으나, 이번 폭우 피해로 수박 하우스가 잠겨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금치 100g 당 소매 가격은 평균 2천145원으로 한 달 전 930원과 비교해 130.5% 인상됐다.

상추(적)는 100g 당 2천475원으로 한 달 전 1천74원보다 130.5% 인상됐고, 오이(가시계통)는 10개 기준 1만3천397원으로 한 달 전(9,636)보다 39.0% 올랐다.

제철 과일인 수박은 1개에 2만4천726원으로 한 달 새 21.1%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물가 비상에 이어 국제 곡물 가격도 다시 인상 조짐을 보인다.

국제 곡물가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여파로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같은 해 7월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되면서 올해 초 가격 안정을 찾았다.

문제는 지난달 17일 러시아가 흑해곡물물협정 탈퇴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다. 이에 따라 밀·옥수수 등 국제 곡물 가격이 휘청이고 있다.

다행히 국내 제분·사료업계는 원료 6개월분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당장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에 오는 10월부터 우유 가격도 오른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7일 원유 기본 가격을 ℓ당 88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원유가격연동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인상폭이다.

이번 결정으로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ℓ당 88원 인상된 1천84원,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ℓ당 87원 오른 887원이 된다.

잇따른 물가 상승 압력 요인들이 발생하면서 2%대로 내려온 물가상승률을 다시 오르게 만들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수급 안정책·농축수산물 할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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