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새 수탁예정자인 청주병원, 노인병원 노조와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청주병원과 노인병원 노조는 고용보장, 정년, 근무제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점을 찾았으나 노사교섭의 당사자 지정이라는 명분을 두고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병원과 노인병원 간 합의가 진통을 겪으면서 노인병원은 당분간 임시 폐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섭권을 민주노총에 위임한 노인병원 노조는 이 노사협상의 당사자가 민주노총이라는 주장인 반면 청주병원은 상급단체의 당사자 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청주병원 측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노인병원 현 노조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탁 계약을 포기하겠다"며 "노인병원 재직 근로자의 노조활동만 인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상에 진척이 없자 청주시는 입원 중인 4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원을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인병원 폐업 전 수탁예정자인 청주병원과 병원노조의 협상을 폐업 전에 마무리 짓기 위해 주말 밤낮으로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며 "남아 있는 노인병원 내 의료인이 지난달 31일 퇴직, 의료서비스 지원이 불가능해 서원구보건소 직원들이 보호자와 환자들에게 전원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