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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청주] 새 민간위탁운영자를 찾은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의 노조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청주시청 정문을 봉쇄하는 등 청주시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8일 오전 9시30분 시청 앞에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와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노인병원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고 있다"며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 후 청주시청 정문을 봉쇄한 채 농성을 지속하면서 청주시 공무원, 경찰과 대치했다.
청주시는 본청 공무원들을 비상 소집하고 노조원들의 자진 해산을 유도했지만 오후 9시50분께 노조와 윤재길 청주 부시장과의 면담이 진행된 후에야 대치상황을 종결할 수 있었다.
노조는 노인병원 정상화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최근 노인병원을 맡아 운영할 새 민간위탁운영자를 대전 의명의료재단이 선정되자 노조는 고용승계 요구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연대회의 대표들과 권옥자 노조 위원장 등은 지난 7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여성해고자에 대한 복직 등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청주시가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2009년 설립한 노인병원은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전 위탁운영자는 위수탁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노사갈등 등을 이유로 운영을 포기했고 병원은 지난해 6월부터 임시 폐업한 상태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